日 정부, JDI(6740 JP)에 2조엔 규모 美 공장 운영 타진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3-09 13: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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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팬디스플레이)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일본 정부가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에 미국 내 최첨단 디스플레이 공장 운영을 타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제안은 총 5,500억 달러(약 86조 엔) 규모에 달하는 일본의 새로운 대미 투융자 계획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 군사용 LCD 등 주요 부품의 중국산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양국 정부는 공급망 재편을 통한 안보 강화를 꾀하고 있다.


해당 사업의 규모는 약 130억 달러(약 2조 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2월 가스 화력 발전, 인공 다이아몬드, 원유 선적항 등 3개 프로젝트를 포함한 360억 달러 규모의 1차 투자안을 발표한 바 있다. 양국은 오는 19일 예정된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JDI 공장 건립안을 포함한 2차 투자 목록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실무 협의를 갖고 대미 투융자 자금을 활용해 미국 현지에 디스플레이 공장을 건설하고 JDI가 운영을 맡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경영 재건을 추진 중인 JDI는 이미 지난 2월 미국 내 자동차, 의료, 방위 산업용 공장 신설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일본 정부는 이러한 JDI의 전략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과거 도시바(6502 JP), 히타치제작소(6501 JP), 소니의 중소형 패널 사업부를 통합해 2012년 출범한 JDI는 한때 세계 시장을 선도했으나, 최근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4년 중소형 LCD 패널 시장에서 JDI의 점유율은 매출 기준 5%에 그치며 세계 9위로 하락했다. 경영 지표 또한 악화되어 2025년 3월기까지 11년 연속 최종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자본 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JDI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주력 공장 생산 중단과 1,500명 규모의 인력 감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현재 일본 내 가동 공장은 이시카와 공장 한 곳뿐이며, 차량용 패널에 역량을 집중하며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종업원의 절반 이상을 감원함에 따라, 향후 미국 공장 운영에 필요한 숙련된 기술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사업의 최종 성사 여부는 수익성 확보와 수요처 마련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양국 정부는 새로운 관세를 도입해 미국 내 가격 붕괴를 방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차 투자 후보군에는 원자력 발전소(15조 엔 규모), 구리 제련 시설, 데이터센터용 대형 축전지 사업 등도 포함되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판단에 따라 사업 우선순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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