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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즈호)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주요 대형 은행들이 반도체 산업을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낙점하고 금융 지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9일 전했다.
미즈호(8411 JP), 미쓰이스미토모(8316 JP), 미쓰비시UFJ (8306 JP) 등 이른바 '메가뱅크'들은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대만 기업과의 가교 역할과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보수적이었던 기존의 태도에서 탈피하고 있다.
미즈호은행은 오는 4월 후쿠오카시에 '규슈 반도체 데스크'를 신설해 일본과 대만 기업 간의 협력을 지원하는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특정 산업 섹터에 특화된 조직을 영업부와 별도로 운영하는 첫 사례로, 대만 반도체 제조공사(TSMC)의 진출로 활기를 띠는 규슈 지역의 중견 기업들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미즈호는 대만 내 3개 거점을 보유한 유일한 일본 은행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대만 협력사들의 일본 진출 시 법인 계좌 개설부터 해외 송금까지 일괄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은 그룹 산하의 일본종합연구소 및 SMFL미라이파트너스와 협력해 약 50명 규모의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이 조직은 반도체 공급망 내 개별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를 분석하고 기업 간 경계를 넘어서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SMBC는 2026년도부터 전담 인력을 배치해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정부 보조금 정책 분석, 연구기관 및 대학과의 기술 인력 양성 협력 등 비금융 분야까지 지원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미쓰비시UFJ은행(MUFG) 역시 2026년부터 본부에 로봇과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피지컬 AI 팀'을 신설해 기술적 이해도를 높인다. 이는 지난해 설립된 '반도체 밸류체인 추진실'과 협력하여 AI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일본 정부는 2040년까지 자국 내 반도체 매출액을 40조 엔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최첨단 연구·개발 거점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 금융은 히고은행이나 후쿠오카 파이낸셜 그룹 같은 지방은행과 일본정책투자은행(DBJ)이 주도해 왔으나, 시장 규모의 급격한 팽창과 주변 산업의 부흥으로 대형 은행들의 참여가 필수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
과거 대형 은행들은 적은 사업자 수와 낮은 이자 마진을 이유로 반도체 대출에 소극적이었으나, 이제는 해외 기업과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관련 금융 지원에는 여전히 높은 리스크가 수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제품의 기술적 노후화 속도가 매우 빠를 뿐만 아니라, 미중 간 수출 규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반도체 제조사뿐만 아니라 관련 주변 산업 전체의 경영이 압박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