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ELS 여진 지속…롯데카드·토스뱅크 소비자보호 ‘미흡’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9 0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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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라이나생명과 현대카드만 ‘양호’ 등급을 받았다.

신한은행과 롯데카드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개인정보 유출 등 대형 소비자 피해가 반영되면서 평가 등급이 ‘보통’에서 ‘미흡’으로 하향 조정됐다.

19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평가 대상인 금융회사 29곳 가운데 양호 등급은 2곳에 그쳤고, 보통은 19곳, 미흡은 8곳으로 집계됐다.

이번 평가에서 ‘우수’나 ‘취약’ 등급을 받은 회사는 없었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매년 금융회사의 민원 처리 수준과 내부통제체계 구축·운영 실태 등을 종합 평가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실태평가 2주기가 시작된 지난해부터는 제도 마련 여부보다는 소비자보호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평가에서는 최고소비자책임자(CCO)의 권한과 독립성,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 운영 실태, 성과보상체계(KPI) 등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집중 점검했다.

이번 평가는 전체 77개 금융회사 가운데 2그룹에 해당하는 2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업권별로는 은행 6곳, 생명보험 5곳, 손해보험 2곳, 증권 5곳, 여신전문금융사 8곳, 저축은행 3곳이 포함됐으며, 평가는 지난 5월 1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이뤄졌다. 

 

(사진=금융감독원)

29개사 가운데 라이나생명과 현대카드만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19개사는 보통, 8개사는 미흡으로 분류됐다.

반면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과 토스뱅크가 미흡 평가를 받았다.

신한은행은 종합평가 결과가 보통이었으나, 홍콩 H지수 ELS 관련 대규모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서 최종 등급이 미흡으로 하향 조정됐다.

토스뱅크는 민원 지표 악화로 계량 부문에서 미흡 등급을 받았다. 체크카드 해외매출 취소 지연과 관련한 민원이 급증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증권업권에서는 신한투자증권만 보통 등급을 받았고, 대신증권·삼성증권·유안타증권·NH투자증권은 환매 중단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등으로 소비자 피해와 기관 제재가 발생해 미흡으로 분류됐다.

여신전문금융사 가운데 하나캐피탈은 민원 증가와 소비자보호 인력·성과보상체계 미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카드는 고객정보 유출 등 소비자 피해를 유발한 사안이 반영되며 최종 평가에서 미흡 등급으로 분류됐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각 금융회사와 협회에 통보하고, 결과 공시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미흡 등급을 받은 회사에는 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아울러 하나캐피탈과 토스뱅크 등 종합 미흡 회사에 대해서는 경영진 면담을 병행하고, 내년 1분기 중 우수·미흡 사례를 공유하는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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