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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이준현 기자] 삼성전자 DS부문이 글로벌 반도체업계 최초로 사전 가격 협상 대신 사후 정산 시스템을 도입한다.
3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최근 기존에 유지하던 고객사 납품 전 가격협상 전략 대신 납품 완료 시점에 대금 정산하는 사후결제 방식을 채택한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상승폭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납품 완료 시점 가격을 정산하는 일종의 후불제 도입을 결정했다"면서 "이 같은 사후정산은 삼성전자 수익 극대화보다 고객사의 부담을 상쇄시키는 상생 원칙에 입각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등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제품은 AI트랜드 폭발 등으로 거의 모든 가격이 폭등했다. HBM 등 D램의 가격은 이전보다 최대 70% 상승폭을 나타낸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고객사 납품이 완료된 시점의 반도체 시장 가격을 적용하는 정산 방식을 과감하게 채택하기로 한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파격적인 결정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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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윤용필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후정산 방식을 도입한다는 것은 급격한 반도체 가격 급등 상황에서 경쟁사보다 먼저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면서 "삼성전자는 가격 급등구간에서 자사 이익 극대화보다는 적정가격만 확보하고 산업 생태계가 선순환 구조로 돌아가는 역할에 더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이사는 "기존 삼성전자 경영진은 어떻게든 실적을 채워 자신의 임기 연장을 꾀했다면 전영현 부회장은 실적과 임기보다는 반도체 퍼스트무버 입장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읽힌다"면서 "후정산 도입은 자신의 생존보다 명예회복이 최우선인 경영자만 생각해낼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전영현 부회장은 LG반도체 출신으로 부사장까지 올라갔지만, 삼성 순혈주의와 국비 장학생 위주의 이너서클에 밀려 삼성SDI로 갔다가 은퇴한 바 있다.
이후 전 부회장은 엔비디아 쇼크라 불리는 AI광풍 속에서 HBM 개발이 지연되는 등 삼성전자 큰 어려움을 겪던 지난 2024년에 전격 복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후불정산 시스템 도입에 대해 "고객사 관련 어떠한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