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우려 속에 소비자 심리지수가 위축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16% 오른 4만6987.10,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13% 상승한 6728.8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1% 내린 2만3004.5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주간 기준 3% 급락했습니다.
AI 버블이 여전히 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한 가운데 역대 최저 수준인 소비심리도 장 초반 투매를 촉발했습니다. 다만 오후 들어 민주당이 임시 예산안의 타협안을 제시하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습니다.
이날 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3으로 집계됐습니다. 10월의 53.6에서 3.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22년 6월 50.0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50.0은 역대 최저치로 11월 수치는 역사적 저점 부근에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종목별로는 인텔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칩 협력 개발 소식으로 2%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칩 중국 수출 계획이 없다고 언급한 가운데 미 정부가 대 중국용 저사양 칩 판매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중 한 때 5% 가까이 빠지기도 했지만 막판 소폭 상승으로 전환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머스크 CEO의 보상안이 통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클로는 헝가리와 미국 정부의 MOU 체결 소식에 5% 상승 전환했습니다.
기술주가 하방 압력을 받는 가운데 코카콜라는 2% 넘게 올랐고 셰브런 등도 1% 이상 상승하며 증시를 지지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거품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사상 최장 기간으로 이어지는 등 증시 악재에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69% 내린 2만3569.96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5% 하락한 9682.57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8% 하락한 7950.18로 장을 마쳤습니다.
기술주 고평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는데요. STOXX 600 지수의 테크 섹터는 이날 2.1% 하락했습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지멘스 에너지 등 기술 장비 제조업체들도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의 대표적인 민영방송사 ITV는 미국의 대형 통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컴캐스트가 소유한 스카이에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부채 포함 16억 파운드에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가 나오자 주가가 16% 급등했습니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독일의 아우모비오는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뒤 9.8% 올랐습니다.
반면 영국의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라이트무브는 2026년 이익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12.5% 급락했습니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의 모회사인 IAG는 분기 실적 발표 후 미국 노선 수요 둔화를 경고하며 11.6% 떨어졌습니다.
◇ 7일 아시아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 영향을 받아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 내린 5만276.3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지수 급락세에 일본증시에서도 어드밴테스트와 소프트뱅크그룹 등 기술주의 매도세가 거셌습니다.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한때 9%가량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날 나온 일본의 가계지출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일본 총무성은 9월 실질 가계지출이 전년 동월보다 1.8%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2.5%)를 밑돌았으며, 직전치인 전달(2.3%)보다도 증가폭이 감소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5% 낮은 3997.56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수출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수출(달러기준)은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했습니다. 이는 3.0%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결과이며, 2024년 3월(7.5% 감소) 이후 처음으로 감소로 전환한 것입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0.92% 하락한 2만6241.83,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89% 낮은 2만7651.41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국내 기업 중 LG생활건강, 두산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대만 기업 TSMC가 10월 매출을 발표합니다.
씨엠티엑스 공모청약일입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이번주 뉴욕 증시는 불확실성 속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비(셧다운) 협상 추이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셧다운 해제를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긍정적으로 의견을 교환한다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시버트 파이낸셜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마크 말렉은 "데이터 공백기에 있는 만큼, 시장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추진력이나 동력이 부족한 시기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크레셋 캐피털의 CIO인 잭 애블린은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면서 "아주 작은 악재조차 민감하게 반응하고, 반대로 호재는 기대치가 너무 높기 때문에 주가를 움직이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파이퍼 샌들러의 수석 시장 기술 분석가인 크레이그 존슨은 "부진한 섹터나 주요 지지선을 하향 이탈하는 종목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면서 "대형 기술주는 조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반면, 내셔널 와이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해킷은 "보통 실적발표 기간이 지나면 2주 정도 시간을 가지며 다시 상승세로 나아가기 전에 잠시 숨 고르기 하는 시기가 있다"면서 "이번에도 바로 그런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