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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H투자증권)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NH투자증권이 미공개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임직원 본인은 물론 가족 계좌까지 이상거래를 점검하는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NH투자증권은 내부통제 강화 태스크포스(TFT)를 통해 이런 내용의 '신뢰 강화 대책 방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미공개 중요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임직원을 전사적으로 등록·인증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본부 단위로 이뤄졌던 내부통제를 프로젝트별 관리 체계로 전환해 정보 접근의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 시스템은 자금세탁방지(AML) 기술을 활용해 이상거래를 감시하며, 문제가 의심되는 경우 임직원의 타사 계좌와 가족 계좌까지 점검한다.
가족 계좌는 개별 동의를 받은 배우자 및 미성년 자녀의 계좌가 대상이다.
조사 결과 미공개정보의 유출과 활용 매매 등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무관용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적용해 업무 배제 이상의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전사적 등록관리 시스템이 적용되는 대상은 공개매수, 유상증자, 블록딜 등 국내 상장주식 관련 투자은행(IB)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임직원 전원이다.
NH투자증권은 IB 담당 임원이 공개매수 관련 미공개정보를 유출해 주식 거래를 한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자, 지난달 말 윤병운 대표이사가 직접 이끄는 전담 TFT를 발족해 내부통제 전면 강화 계획을 준비해왔다.
회사는 지난 4일 전체 임원의 국내 상장주식 매매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병운 대표이사는 "내부통제 강화 TFT가 구축한 신뢰 강화 대책방안은 신뢰를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시스템으로 즉각 구현하는 실질적 혁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관리 투명성과 내부통제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해 금융투자업계의 신뢰 강화 기준을 새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