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회장 직선제 수용…외부 감사위 신설은 반대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1 17: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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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도 안성시 안성팜랜드에서 열린 '농심천심 국민참여단 발대식'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농협중앙회가 정부와 여당이 추진해 온 농협법 개정안의 핵심 쟁점인 중앙회장 직선제 전환을 전격 수용했다. 다만 외부 감사위원회 신설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21일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민주적이고 책임 있는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조합원 직선제는 열린 마음과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 조합장 1100명이 투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187만명의 조합원이 직접 중앙회장을 선출하게 될 전망이다.

강 회장은 직선제 수용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며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다만 지역 갈등과 농협의 정치화, 금권선거 부작용 등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며 "과도한 선거비용 부담은 조합원 지원 재원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선거 공영제 도입 등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반면 농협법 개정안의 또 다른 축인 외부 감사위 신설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강 회장은 "감사위 신설에 따른 중복 규제와 인력·운영비 증가 등으로 경영 전반의 자율성과 안정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부 감사 기능을 철저히 보완하고, 학계·농민단체·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공론화를 거쳐 최적 안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배구조 개선, 내부통제 강화 등 농협개혁위원회가 권고한 13개 혁신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농협의 이번 결정은 정치권의 전방위적 압박과 내부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전국 농·축협 조합장 등이 참여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견으로 인해 입장 발표를 돌연 연기했으나, 강 회장이 상황의 위중함을 강조하며 위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농협 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점도 지도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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