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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 지수가 전날 사상 최고치 행진을 멈추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급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수출 제한 발언이 악재로 작용하며 지수는 하루 만에 4200선을 내주고 412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13포인트(2.37%) 하락한 4121.7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은 4219.24로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잠깐 반등을 시도했으나 이내 매도세에 밀렸습니다.
전날 코스피는 나흘 연속 상승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4200선을 넘어섰으나 단 하루 만에 이 선을 반납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조2281억원 규모로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보였고, 기관도 4978억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세에 가세했습니다. 개인투자자만 2조70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반도체장비(-4.99%), 자동차(-4.15%), 항공화물운송과물류(-3.79%), 조선(-3.68%)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판매업체(+4.30%),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3.99%), 건강관리장비와용품(+3.90%), 생물공학(+3.89%) 등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6.59%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삼성전자(-5.58%), 삼성전자우(-5.53%), SK하이닉스(-5.48%), 현대차(-5.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7%), LG에너지솔루션(-0.53%) 등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2포인트(1.31%) 상승한 926.57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653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83억원, 166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13.68%)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에이비엘바이오(+7.65%), 리가켐바이오(+5.85%), 알테오젠(+4.97%), 펩트론(+3.04%), 삼천당제약(+2.77%), 레인보우로보틱스(+1.85%), 에코프로(+0.95%) 등도 올랐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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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SDI) |
삼성SDI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3.21%) 오른 3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35만4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언론이 삼성SDI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3조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3년간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테슬라는 최근 ESS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삼성SDI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ESS는 재생에너지 저장과 전력망 안정화에 핵심 역할을 하는 장치로,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와 ESS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고객사 확보가 실적 개선의 발판이 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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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HLB) |
HLB가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HLB는 전 거래일 대비 6450원(13.68%) 급등한 5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HLB그룹이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 파트너스로부터 1억4500만 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받는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습니다.
투자 방식은 LMR 파트너스가 HLB에는 1억4000만 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HLB생명과학에는 500만 달러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구조입니다.
HLB그룹 측은 간암 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 허가 신청을 앞두고 해외 자금이 유입된 것은 글로벌 자본과의 협력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