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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통신) |
[알파경제=(시카고) 폴리 특파원] 최근 미국 은행들의 연이은 파산 사태로 '뱅크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마저 올라가면 잠재적 재앙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미국 은행들이 예금 인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준비금을 사용하고 있어 위험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을 알렸다.
미 중앙은행은 지난 3월에만 미국 은행에서 3000억(약 394조원)달러가 빠져나갔다고 집계했다. JP모건은 이 돈의 대부분이 머니마켓펀드(MMF)로 유입돼 이 기간 중 MMF 잔고가 3600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전략가는 고객 투자노트에서 "현재 속도대로 예금 인출이 계속되면 많은 미국 은행들의 준비금이 고갈돼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 등과 유사한 유동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VB는 급증하는 예금 인출 수요에 미처 대응하지 못하고 장기 보유 자산을 매각하며 뱅크런 위기에 놓였다. 결국 신뢰도가 하락해 파산까지 이르렀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전략가는 고객 투자노트에서 "현재 속도대로 예금 인출이 계속되면 많은 미국 은행들의 준비금이 고갈돼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 등과 유사한 유동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VB는 급증하는 예금 인출 수요에 미처 대응하지 못하고 장기 보유 자산을 매각하며 뱅크런 위기에 놓였다. 결국 신뢰도가 하락해 파산까지 이르렀다.
JP모건은 "은행들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동시에 유동성을 잃을 수 있다"며 "잠재적 위험에 처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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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사진=연합뉴스) |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 부채 한도마저 오르면 본격적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부채 한도 문제가 해결된다고 가정하면 재무부는 다른 부처의 각종 청구서를 지불하기 위해 일반 계정에서 자금을 보충해야 한다"며 "4400억~5400억달러의 돈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이 시중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철회했고 시중 유동성이 줄어 은행 준비금도 2021년 9월 4조2000억달러에서 현재 3조 달러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경제 폴리 특파원(hoondork197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