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4452 JP) 세안제 흥행...모공 케어 수요 속 기술 강조가 주목받아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6-15 13:01:32
  • -
  • +
  • 인쇄
(사진=카오)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카오가 4월 출시한 세안제 ‘비오레 오우치데에스테 딥클레이 세안’이 출시 직후 빠르게 판매를 늘리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카오는 독자 개발한 ‘각막 붕괴 부스트 세척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고, 스킨케어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3월 선행 발매 이후 약 2개월 만에 누적 출하량은 53만 개를 넘어섰다.


이번 반응은 카오가 2월 공개한 신기술 발표와도 맞물렸다. 당시 회사가 각막 붕괴 기술의 진화를 알리자, SNS에서는 관련 정보가 빠르게 퍼졌고 상품화를 기대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해당 기술은 기존의 ‘각플러그 붕괴 세척 기술’을 발전시킨 것으로 소개됐다.

카오가 모공 고민을 겨냥한 제품 개발을 강화해 온 배경에는 소비자 요구의 변화가 있다. 연중 기온이 높은 날이 늘고 땀과 피지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방수성이 높은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세안과 클렌징으로 모공 오염을 관리하려는 수요도 함께 커졌다는 설명이다.

카오 조사에 따르면 모공 오염을 신경 쓰는 사람은 75%에 이른다. 또 ‘모공 케어’를 내세운 세안제 시장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약 70% 확대됐으며, 현재 세안제 시장 전체에서 약 40%를 차지한다. 시장 자체는 커지고 있지만, 모공 관리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편이라고 회사는 보고 있다.

특히 검게 변한 모공 오염은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는 점이 개발의 출발점이었다. 많은 소비자가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만족할 만한 실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상품 개발이 시작됐다고 한다. 카오는 이런 문제를 겨냥해 세정 접근법을 다시 설계했다.

핵심 기술의 기반은 카오가 2017년에 개발한 각막 붕괴 세척 기술이다. 회사는 8만 개 이상의 모공을 분석했고, 색소 침착 원인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각막 구조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각막은 고체 피지와 단백질이 밀푀유처럼 겹겹이 쌓인 구조로, 일반적인 세정제로는 쉽게 제거하기 어렵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연구 과정에서 카오는 ‘트로메타민’이라는 성분이 특정 조건에서 각막을 내부에서 자기 붕괴시키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자기 붕괴란 트로메타민이 단단한 피지를 물에 섞이는 성질로 바꾸고, 각막이 스스로 수분을 흡수하면서 무너지는 메커니즘을 뜻한다.

이 기술은 2017년 출시된 ‘오우치데에스테’ 세안제에도 처음 적용됐다. 당시 제품은 모공 거칠음 개선 등에서 일정한 평가를 받았지만, 깊숙한 곳에 있는 각막까지 트로메타민이 충분히 작용하지 못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었다고 연구개발 부문의 무로이 이케치 연구원은 말했다.

카오는 붕괴된 각막의 성질을 추가 분석하는 과정에서 각막 성분이 무엇인가에 흡착하려는 성질을 갖고 있다는 점도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입자감이 없는 미세 파우더와 결합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회사는 트로메타민으로 각막 표면을 먼저 풀어낸 뒤 부드러워진 각막을 마이크로 파우더에 흡착시켜 배출한다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모공 내부로 통하는 길이 만들어지고, 트로메타민이 더 깊숙이 침투해 각막 전체를 붕괴시키는 구조라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를 숨은 구석까지 자기 붕괴라고 표현했다.

최근 화장품 시장에서는 성분과 기술 정보를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흐름도 강해지고 있다. 카오는 이런 변화 속에서 기술 발표 자체가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신상품은 지난달 초 일부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선행 판매됐고, 준비 물량은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 선행 판매 기간 출하량은 당초 계획의 16배까지 늘었다. 회사는 반응 확산에 따라 초기 계획보다 생산량을 5배 늘렸고, 두 달 동안 누적 출하량은 53만 개를 넘어섰다.

정보가 넘쳐나는 환경에서 상품 선택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카오처럼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이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는 해석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공급망 붕괴' 직면한 일본 LNG선…"한국 기술 빌려 2035년 부활 노린다"2026.06.15
"탈중국 공급망 구축"…일본, 빙하 녹는 그린란드서 희토류 영토 넓힌다2026.06.15
치요다화공·상선미쓰이·ENEOS…日 대기업, '섬'에서 탈탄소 미래 찾는다2026.06.15
파나소닉(6752 JP), 가전 남겨 브랜드 지킨다2026.06.15
日·英, 기술·안보 협력 강화 런던서 정상회담…해상풍력·AI·방산 논의 확대2026.06.15
뉴스댓글 >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