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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R)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요 철도 노선에 자국산 차량을 우선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그간 시장을 주도해 온 일본산 철도 차량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계 펀드인 다야 아나가타 누산타라(이하 다난타라)는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 주요 노선의 모든 차량을 자국 제조업체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5일 전했다.
다난타라의 도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8일 현지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주요 철도 노선의 모든 차량은 국내 제조업체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난타라는 국영 철도 공사인 크레타 아피 인도네시아(KAI)와 국영 철도 차량 제조사인 인더스트리 크레타 아피(INKA)를 산하에 두고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정책의 영향권에는 자카르타의 도시 고속철도(MRT)와 경량 궤도 교통(LRT)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정부 개발 원조(ODA)를 통해 건설된 MRT 노선에도 국산화 원칙이 적용될 경우, 일본 철도 업계에 미치는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자카르타 MRT 남북 노선에는 JR동해(9022 JP) 자회사인 일본 차량 제조(7102 JP)의 차량 16편성이 운행 중이며, 북부 연장 구간에도 8편성이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 관계자는 "엔 차입금으로 진행되는 기존 MRT 프로젝트의 경우 도입 차량이 일본산에서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향후 차량 교체 주기나 ODA가 포함되지 않은 신규 노선 건설 시에는 일본 기업의 수주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자카르타 수도권 통근 철도에서는 일본산 중고차 수입이 2023년부터 금지되었으며, 2025년 말부터는 INKA가 제작한 신조 차량 16편성이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내에서 일본산 차량은 높은 내구성과 신뢰도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으나, 정부의 강력한 국산화 의지에 따라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철도 업계가 단순 차량 수출을 넘어 부품 공급이나 시스템 솔루션 제공 등 전략적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