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3월 주총서 분수령 맞는다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5 12:38:53
  • -
  • +
  • 인쇄
최윤범 회장과 MBK 연합, 이사 선임 및 정관 변경 놓고 격돌
최윤범 회장, 유미개발 통한 주주제안 형식…감사위원 1명→2명 확대
MBK·영풍, 이사회 장악 ‘어려운 구조’ 평가도…주총, 치열한 위임장 대결 전망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고려아연이 다음 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최윤범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 간의 본격적인 표 대결이 예고됐다.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공시를 통해 주주총회 소집을 알렸으며, 이번 주총은 양측의 이사 선임 안건과 정관 변경을 둘러싼 전략적 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최 회장 측은 MBK 연합이 제안한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명문화'를 의안으로 자진 상정하며 시장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작년의 극한 대립 양상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주주 친화적 명분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를 골자로 한 정관 변경 안건에서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최윤범 회장, 유미개발 통한 주주제안 형식…감사위원 1명→2명 확대

최 회장 측은 유미개발을 통한 주주제안 형식으로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개정 상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최 회장 측의 논리다.

또한, 정관 변경 여부와 관계없이 향후 감사위원 선임을 위한 공석 확보를 위해 신규 이사 선임 규모를 5명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사 선임 후보 구성을 살펴보면 양측의 수 싸움이 더욱 명확해진다. 최 회장 측은 본인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포함해 2명의 후보를 냈으며, 고려아연과 미국 정부 등이 합작해 설립한 법인(JV)에서도 1명의 후보를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

◇ MBK·영풍, 이사회 장악 ‘어려운 구조’ 평가도…주총, 치열한 위임장 대결 전망

반면 MBK 연합은 집중투표제를 염두에 두고 최연석 MBK파트너스 파트너를 포함한 6명의 신규 이사 선임을 요구하며 이사회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9명 중 4명이 직무정지 상태이며, 실질적으로는 최 회장 측 11명 대 MBK 연합 4명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이번 주총에서 MBK 연합이 이사회를 즉각적으로 장악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운 구조다.

그러나 최 회장 역시 내년 주총까지 경영권 방어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MBK 연합이 현재 최 회장 측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내년에도 임기 만료 이사들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합작법인(JV) 측 후보는 사실상 중립 성격으로 분류되어야 하기에 향후 이사회 내 셈법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며 "양측 모두 최대한 많은 이사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주총 당일까지 치열한 위임장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현장] ‘상법 개정안’ 법사위 통과…코스피 ‘주주환원’ 기대감 고조2026.02.25
[공시분석] “모비데이즈, 팬덤 경제확대…IP기반 커머스 성장 견인”2026.02.25
[흔들리는 내부통제_카카오]①“우연한 사고인가, 반복된 패턴인가”…플랫폼 제국의 민낯2026.02.25
[분석] 2월 금통위, 동결 전망 우세..1월보다 완화 전망2026.02.25
[심층] 보험주, 상법개정 기대감에 강세...업황은 여전히 암울2026.02.25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