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밸류에이션 정상화 국면 지속..실적 우량주로 포트폴리오 확산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1 08:00:41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5월 시작과 함께 코스피는 반도체 급등으로 7500선을 터치했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조 달러에 등극했고, SK하이닉스는 1000억원을 넘어섰고, SK스퀘어는 시가총액 3위로 레벨업됐다. 

 

강한 메모리 수요를 바탕으로 한 실적 상승 기대감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도의 가파른 이익 성장과 이에 근거한 밸류에이션 정상화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며 "코스피 7000시대 진입에도 불구하고 현재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66배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PER 8배는 7822p, 9배는 8800p로 단기 등락은 감안해야겠지만, 코스피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8000선 후반까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신증권은 2026년 KOSPI Target 8800p로 상향 조정했다.


◇ 미국 물가 경계 속 미·중 정상회담 결과 주목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 흐름과 미·중 정상회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만큼, 4 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 모두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부담이 큰 만큼 협상 과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국제유가는 단기적인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점진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금융시장에서 미국 물가 상승률 둔화 지연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CPI 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물가 발표와 더불어 미·중 정상회담은 5월 14~15 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김유미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무역·기술·안보 이슈 전반에 대한 전략적 협상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관세 갈등 완화 가능성과 함께 반도체·희토류 공급망 협상 여부가 주요 관전포인트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란을 포함한 중동 문제에 대한 양국의 인식 차이와 대응 방향 역시 논의될 가능성이 있으며, 회담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 내 위험선호 심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반도체 급등세 진정..순환매 장세 전개 전망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월초 급등 이후 코스피 등락 과정에서 반도체 급등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월에는 전력기기, 2차전지가 급등했다. 12월 16일 저점 이후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미디어·교육, 호텔·레저,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업종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중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호텔·레저 업종은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에 위치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업종은 분기별 실적 레벨업이 예상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수준은 과거 평균을 크게 하회하는 것은 물론, 역사적 저점권에 위치하고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절대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이 높아 채권금리 급등의 여파로 억눌려왔음을 감안할 때 채권금리 안정시 가격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근거한 반등시도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협상이 타결될 경우 유가 안정, 채권금리 하향 안정이 가능할 전망이라 그동안 억눌려있던 성장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26년 코스피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698.9조원으로, 이 중 반도체가 481.3조원을 차지하며 연초 대비 252% 상향 조정됐다. 

 

반도체 외 업종 합산 순이익은 217.6조원으로 연초 대비 12.5% 상향됐다. 특히 에너지(+80.5%), 상사·자본재(+78.6%), 비철·목재(+57.4%), 증권(+32.3%), IT하드웨어(+30.0%) 업종에서 두드러진 실적 상향이 확인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반도체, 전력기기)를 핵심 포지션으로 유지하되, 실적 상향이 본격화되는 업종 내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가지수가 단기에 급등했으나, 현재의 상승은 실적 상향에 기반한 흐름"이라며 "실적 시즌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은 인플레이션 안정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2일 미국 4월 Core CPI가 컨센서스(+2.7% YoY) 수준에 부합할 경우 시장은 안도 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나정환 연구원은 유의할 이벤트로 21일 예정된 삼성전자 노조 파업을 꼽으며,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는 가운데, 사측 불응 및 실제 파업 돌입 시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어 단기 주가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관심 업종으로 반도체(삼성전자), 전력기기(효성중공업), 방산(한화시스템, ESS(LG에너지솔루션), 증권(미래에셋증권), 수출 소비재(삼양식품)을 제시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주요기사

[현장] ‘7000명 직고용’ 포스코, 임금 시뮬레이션도 없이 강행?…노조 “일방적 통보에 쟁의 불사”2026.05.11
[분석] "하이닉스 1명 성과급이 더 많겠네"…CJ ENM, 1조 매출에도 영업익 15억2026.05.11
[분석] 카카오, 게임즈 정리로 이익 급증...'AI 에이전트' 성과 관건2026.05.11
​[분석] 이재명 정부 '금융 카르텔' 정조준…하나금융 세무조사·신한 연금 반대 '투트랙 타격'2026.05.10
[데스크] '원 삼성' 오간데 없고 '반도체 이기주의'만...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앞두고 사분오열2026.05.10
뉴스댓글 >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