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번호만 알면 끝?" 벤츠의 새 판매 시스템, 개인정보 오남용 우려 확산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1 10: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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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새로운 판매 방식인 'RoF(Retail of the Future)' 체제를 도입하며 고객 정보 관리 시스템을 개편한 가운데, 일선 파트너사 영업직원들의 고객 개인정보 접근 범위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고객이 속한 딜러사별로 정보가 관리되었으나, 통합 전산망인 'STS' 도입 이후에는 전국 11개 파트너사 소속 영업직원들이 고객의 이름과 전화번호만 알면 상세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구조로 변경됐다.

이런 시스템 변화에 대해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무상 직접적인 접점이 없는 고객의 정보까지 조회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사적 조회나 외부 유출 등 개인정보 오남용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차량 구매 상담 과정에서 수집되는 정보에는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보다 촘촘한 접근 권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측은 이런 우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서는 성명과 전화번호가 정확히 일치해야 하며, 고객의 사전 동의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 접점이 없는 영업직원이 동의 없이 정보를 조회하거나 유출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시스템상 유출 경로 추적이 가능하고 무단 조회 시 엄격한 페널티를 부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기존 고객 데이터가 일괄 이전된 것이 아니며, RoF 체제 도입 이후 새롭게 동의서를 작성한 고객에 한해 데이터가 축적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기적인 개인정보 보호 교육을 통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위법성 여부를 넘어선 내부 통제 설계의 문제로 보고 있다. 수입차 판매 현장의 특성상 본사와 파트너사가 고객 접점을 공유하는 만큼, 업무 관련성에 따른 권한 제한과 이상 조회 탐지 등 선제적인 기술적 통제 장치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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