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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4452 JP) '에스트', 사막 실증으로 매출 2배 성장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3-10 14: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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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오 홈페이지)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 화학 기업 가오(Kao)의 고가 스킨케어 브랜드 '에스트(est)'가 8년 만에 단행한 제품 쇄신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고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2025년 10월 출시 이후 3개월간 해당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증가했다. 극한의 건조 환경인 사막에서 입증한 보습력이 과학적 근거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가오에 따르면, 이번 성과를 견인한 핵심 요인은 제품의 효능을 시각적으로 증명한 마케팅 전략이다. 가오는 남미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서 진행한 실증 실험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아타카마 사막은 약 500년간 비가 내리지 않은 세계적인 건조 지대로, 실험 당시 습도는 10% 내외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 '에스트 더 로션 EX'와 '에스트 더 에멀전 EX'는 건조함과 칙칙함 등 피부 고민에 맞춰 총 6종으로 구성됐다. 가오 개발팀은 약 5년에 걸친 연구 끝에 극한의 건조 상태에서도 수분을 얻으면 다시 살아나는 '네무리유스리카(아프리카 깔따구)' 유충의 생태에 주목했다. 해당 유충이 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생성하는 성분과 가오의 독자적인 보습 기술을 결합해 보습 지속력을 높였다는 것이 기업 측의 설명이다.

실제 현지 실험 결과, 기존 제품은 도포 1시간 후부터 수분량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나 신제품은 약 6시간 동안 보습 효과가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 에스트의 키요하라 마키코 브랜드 매니저는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목의 수분이 빼앗기는 듯한 환경이었다"며 당시의 가혹한 조건을 설명했다. 이러한 실증 과정이 담긴 15초 분량의 홍보 영상은 SNS에서 약 2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인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신규 고객의 유입이다. 출시 당월 에스트를 처음 구매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배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스킨케어 브랜드에서 이처럼 단기간에 신규 고객이 늘어나는 것을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배우가 출연하는 광고보다 연구진의 실험 영상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오 측은 이번 성과가 단순한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했음을 강조했다. 현지 방문 전 국내 연구소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수차례 검증을 거쳐 수치적인 확신을 얻은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니케이와의 인터뷰에서 키요하라 매니저는 "근거에 기반해 정확히 실증하고 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현시대 소비자들에게 선택받는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가오는 앞으로도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제품 개발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고가 스킨케어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과학적 실증을 앞세운 가오의 전략이 향후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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