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미래 사업에 21조 쏟는다…2030년 매출 170조 달성 목표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9 17:44:52
  • -
  • +
  • 인쇄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알파경제 = 김영택 기자] 기아가 오는 2030년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49조원을 투자하고, 이 중 21조원을 미래 사업에 집중적으로 배정한다.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를 반영해 2030년 판매 목표는 413만대로 하향하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기아가 2030년까지 5년간 집행할 총투자액은 49조원으로, 종전 5개년 계획(42조원)보다 7조원 늘어난 역대 최대치다.

이 가운데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분은 종전보다 11% 증가한 21조원으로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글로벌 판매 목표는 전기차 캐즘과 통상 불확실성을 고려해 현실화했다.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는 지난해 제시한 419만대보다 6만대 적은 413만대로 하향 조정했고, 목표 시장점유율은 4.5%를 유지했다.

기아는 "캐즘과 주요 지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에 따라 전기차 판매 목표량을 줄이면서 하이브리드차 목표량은 늘렸고, 정책 불확실성에 연계해 계획 물량을 현실화하면서 전체적으로 판매 목표가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파워트레인별 목표량은 내연기관차 198만대, 하이브리드차(PHEV·EREV 포함) 115만대, 전기차 100만대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40만대의 하이브리드차 생산 능력을 추가 확보하고 라인업을 13종으로 늘린다. 내연기관 신차는 9종을 출시하며, 전기차는 승용 2종, 스포츠유틸리티차(SUV) 9종, 목적기반모빌리티(PBV) 3종 등 총 14개 모델을 운영한다.

전기차 상품성 고도화도 추진한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해 배터리 용량을 40%, 모터 출력을 9% 높이고, 5세대 배터리를 도입해 에너지 밀도를 최대 15% 향상시킬 계획이다.

전체 충전 인프라는 북미 24만기, 유럽 100만기, 국내 48만기 수준을 확보한 데 이어 지속해서 확장한다.

주요 지역별 맞춤형 판매 전략도 내놨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8개로 늘리고 픽업 시장에 진출해 102만대(점유율 6.2%)를 판매한다. 유럽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66%까지 끌어올려 74만6000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핵심 시장인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8종을 투입하는 등 라인업을 10개로 넓혀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48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상용화 시점도 구체화했다. 내년 말까지 고속도로 주행을 지원하는 '레벨2+' 기술이 탑재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개발하고, 2029년 초에는 도심 주행까지 가능한 '레벨 2++' 기술을 적용한다.

PBV 사업에서는 국내와 유럽을 핵심 시장으로 삼고 연간 23만2000대의 판매 목표를 세웠다.

특히 PBV 모델인 PV7과 PV9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과 '스트레치'를 결합해 연 426조원 규모의 라스트 마일 배송 시장 개척에 도전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2029년 하반기 기아 미국 조지아 공장(KaGA)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아는 2028년 매출액 150조원(영업이익률 9%)에 이어, 2030년에는 매출액 170조원, 영업이익률 10%(영업이익 17조원)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재무 목표를 제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8년까지 3년간 총주주환원율(TSR) 목표를 35% 이상으로 설정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5년간 전 부문에서 이뤄온 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주요기사

HD현대중공업, 잠수함 정비 중 화재…협력업체 근로자 1명 실종2026.04.09
LS에코에너지·LS에코첨단소재, 탈중국 모터 공급망 협력2026.04.09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공사장서 항타기 전복 사고…SK에코플랜트 "인명 피해 없어"2026.04.09
HD한국조선해양, 싱가폴투자법인에서 빠른 성과 기대2026.04.09
HD현대중공업, 합병법인으로 영업 효율성 극대화2026.04.09
뉴스댓글 >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