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K하이닉스, 청주에 ‘19조’ 승부수…HBM4 패권 굳히기 나선다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2 1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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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패키징 전용 공장 ‘P&T7’ 착공…2027년 완공 목표
HBM 점유율 1위 수성 위해 후공정 역량 집결
AI 메모리 ‘생산부터 패키징까지’ 청주 거점화
SK하이닉스 신규 팹(Fab) P&T7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알파경제 = 김영택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압도적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19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차세대 제품인 HBM4(6세대) 시대에도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 AI 메모리 승부처는 ‘패키징’… 전용 팹으로 정면승부

​SK하이닉스는 22일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서 첨단 패키징 전용 공장인 ‘P&T7’의 착공식을 열고 총 19조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후공정(패키징) 경쟁력 강화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인 제품으로, 칩을 쌓고 연결하는 패키징 기술이 성능의 80% 이상을 결정한다.

특히 2026년 이후 본격화될 HBM4 시장에서는 고객사 맞춤형(Custom) 요구가 강해지는 만큼 고도화된 패키징 시설 확보가 필수적이다.

​P&T7은 약 23만㎡ 부지에 들어서며, 웨이퍼 레벨 패키징(WLP)과 웨이퍼 테스트(WT) 라인을 갖추게 된다.

SK하이닉스는 2027년 10월부터 단계적으로 라인을 완공해 급증하는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가 22일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서 에 총 19조원을 들여 구축하는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팹(fab) P&T7의 착공식을 가졌다. (사진=SK하이닉스)

 

​◇ “HBM 1위 수성”…삼성·마이크론 추격 따돌린다

​현재 HBM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면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SK하이닉스가 과감한 베팅에 나선 것은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추격세를 완전히 따돌리겠다는 전략때문이다.

​이병기 SK하이닉스 양산총괄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P&T7은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리더십을 완결 짓는 핵심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며 “이곳에서 생산될 첨단 제품들이 글로벌 AI 인프라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제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200' 실물과 이에 탑재되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4 제품과 소캠2. (사진=연합뉴스)


​◇ 청주, 세계 최대 ‘AI 메모리 풀스택’ 거점으로 도약

​이번 투자를 통해 청주는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핵심 거점으로 거듭난다.

기존 생산시설인 M11과 M12, M15, M15X 등 전공정 팹과 새로 지어질 P&T7 후공정 팹이 연계되면, 웨이퍼 생산부터 최종 패키징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효율적인 생산 체계가 완성된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 기간 중 일평균 최대 900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완공 후에는 3000명 이상의 고소득 전문직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HBM4 시장은 단순한 메모리 공급을 넘어 파운드리와의 협력 및 첨단 패키징 기술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이번 투자는 기술적 우위를 넘어 양산 능력에서도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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