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사업 축소, NHN의 미래는 어디로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6 16: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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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N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NHN이 한국과 영미권, 프랑스 웹툰 플랫폼 서비스를 종료한다. NHN은 오는 10월 31일을 기점으로 한국 코미코 서비스와 영미권 및 프랑스 포켓코믹스 서비스를 최종 종료한다고 16일 발표했다. 현재 CP사와 계약 종료를 협의 중이며, 코미코에서 연재 중인 작품은 9월 15일 자로 일괄 연재가 중단된다. 이용자가 기존에 구매한 코인과 구매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소장 작품에 대해서도 환불이 진행된다.

 

NHN 관계자는 "웹툰 사업에서 내실이 담보되는 확고한 경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전반적인 사업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운영 중인 웹툰 플랫폼 코미코는 계속 유지된다. 국내에서도 플랫폼 사업은 종료되지만, NHN코미코코리아를 통해 웹툰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집중할 예정이다.

 

NHN은 2013년부터 일본을 중심으로 웹툰 플랫폼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후 한국, 동남아시아, 북미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으며, 2022년에는 프랑스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NHN은 2022년 코미코 베트남 법인 매각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코미코 태국 법인도 매각하며 동남아시아 웹툰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번에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게 됐다.

 

(사진=NHN)

최근 웹툰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가운데 중소 웹툰 플랫폼들이 잇달아 문을 닫고 있다. 특히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중심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면서 중소 플랫폼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는 평가가 있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던 웹툰 플랫폼 만화경과 일본 아무타스 산하 플랫폼 피너툰이 각각 지난해와 올해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NHN 측은 이번 서비스 지역 축소 결정에 대해 "글로벌 웹툰 시장의 불확실한 대외 여건과 대형 플랫폼의 과점 체제 속에서 웹툰 사업의 경영 효율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NHN은 플랫폼 유통 대신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는 CP(콘텐츠제공업자)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NHN은 한국에서 운영 중인 웹툰 플랫폼 '코미코' 서비스를 오는 10월 31일까지만 운영한다. 영미권과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포켓코믹스' 서비스 역시 같은 날 종료된다. NHN은 현재 CP사들과 계약 종료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며, 고객이 기존에 구매한 코인 및 소장 작품의 환불 또한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 정리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NHN코미코코리아는 향후 양질의 웹툰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집중하며 내실이 담보되는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웹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기존부터 두각을 나타낸 로맨스판타지 등 여성향 장르를 중심으로 장르의 외연을 넓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양질의 웹툰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NHN은 제작과 유통을 전부 책임지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콘텐츠 생산에 주력하겠다는 취지이다. 자사의 플랫폼 거점을 포기하는 대신 일본에서 운영 중인 코미코 서비스와 국내외 주요 타 플랫폼을 대상으로 각 작품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유통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경쟁력 있는 IP(지식재산)를 활용한 2차 저작물 사업도 추진한다.

 

NHN 관계자는 "웹툰 사업에서 내실이 담보되는 확고한 경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전반적인 사업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며 "2013년부터 쌓아온 오랜 시간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원천 IP를 지속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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