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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설치된 ATM기기에서 시민들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29일 공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32%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보다 0.08%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지난 3월(4.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출 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17%로 전월보다 0.19%포인트 급등하며 올해 3월 이후 8개월 만에 4%대에 진입했다.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3.97%에서 4.17%로 0.20%포인트, 변동금리형은 4.11%에서 4.18%로 0.07%포인트 각각 올랐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3.90%로 0.12%포인트,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5.46%로 0.27%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에서 고정금리를 선택한 비중은 90.2%로 전월 대비 3.8%포인트 낮아졌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기준금리 향후 경로에 대한 시장 전망이 변화하면서 지표금리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시장금리 흐름을 볼 때 12월에도 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 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주담대 금리 상승 폭 역시 같은 기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 대출금리도 6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11월 기업 대출금리는 연 4.10%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4.06%,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14%로 모두 0.11%포인트씩 상승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연 4.15%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올라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예금금리는 대출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2.81%로 전월 대비 0.24%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는 2.78%로 0.22%포인트, CD·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2.90%로 0.29%포인트 각각 올랐다.
예금금리 상승 폭이 대출금리를 웃돌면서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34%포인트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줄었다. 반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9%포인트로 0.01%포인트 확대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경우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기준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에서 각각 0.04%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고, 상호금융은 0.01%포인트 상승했다. 새마을금고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에서 각각 0.81%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고,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각각 0.13%포인트, 0.08%포인트 상승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