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SVB 英 법인 '1600원'에 사 '3조2천억원' 투입 예고

김동현 / 기사승인 : 2023-03-14 12: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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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SBC 제공)

[알파경제=(바르셀로나) 김동현 특파원]  HSBC가 실리콘밸리은행(SVB) 영국법인을 단돈 1파운드(약 1587원)에 인수했다. 이어 20억파운드(약 3조2천억원)의 유동성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HSBC의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와 이언 스튜어트 HSBC 영국법인 대표는 기술 분야 투자자들에게 SVB 영업 정상화를 위해 수십억 파운드를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엘 퀸 CEO는 "이번 SVB 영국법인 인수가 기술·생명과학 분야에서 HSBC의 입지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SVB 영국법인 운영 방식에 주요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투자사인 로컬글로브의 파트너인 수재너 애쉬먼은 "크게 안심했다"며 "HSBC는 인수한 회사의 DNA를 잃지 않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SVB 영국법인이 폐쇄됐다면 영국 바이오테크 분야에 큰 타격이 갔을거라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바이오산업을 미래 경제성장의 핵심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바이오산업 협회(BIA)에 따르면 영국 바이오테크 기업의 약 40%가 SVB 영국법인과 거래를 하고 있었다.

신약 개발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바이오테크 초기 기업들은 수년간 수입 없이 운영하고, 이 때문에 SVB 같은 스타트업 친화 은행을 연구개발(R&D)의 돈줄로 의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HSBC에 따르면 SVB 영국법인의 거래 기업은 3천곳에 달하고 대출은 55억파운드, 예금은 67억파운드 규모다.

또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개인적으로도 SVB 계좌를 이용했으며, 모든 현금을 다 넣어둔 경우도 있다고 투자회사 4BIO 캐피털의 디마 크주민 이사가 말했다.

알파경제 김동현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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