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 = 김혜실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금융 대장주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가파른 성장과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리며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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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그룹 전경 (사진=KB금융그룹) |
◇ 1분기 순익 1.9조 '역대 최대'...비은행 계열사 약진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의 2026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8924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수치로, ELS 과징금 관련 약 980억원의 비용을 추가로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핵심 이익인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버텨주는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그룹 전체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5% 이상 급증했다.
특히 KB증권은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자산관리(WM) 및 수탁수수료 수익 확대에 힘입어 35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그룹 이익 기여도를 크게 높였다.
KB국민카드 또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충당금 부담을 덜어내며 1000억원대의 수익을 회복해 그룹 실적에 힘을 보탰다.
은행 부문 역시 순이자마진(NIM)이 전 분기 대비 상승하며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조달 비용 감축 노력과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이 맞물리며 이익의 질이 개선됐다.
적극적인 비용 관리와 리스크 관리도 긍정적이다. 그룹 비용효율성(CIR)은 30%대 중반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대손비용률(CCR) 역시 0.40% 내외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가계대출 역성장으로 대출증가율은 0.4%에 그쳤으나 NIM이 2bp 상승하면서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졌다"라며 "조달부담이 낮게 유지되는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대출금리에 반영되고 있어 향후에도 이자이익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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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KB금융,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 2.3조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주주환원 확대
KB금융은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자본 정책을 공개했다.
기보유 중인 자사주 1426만주, 장부가 기준 약 2조3000억원 규모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약 3.8%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상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선제적인 조치다.
이와 함께 1분기 배당금을 주당 1143원으로 확정하며 분기 배당의 정례화를 공고히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사주 소각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향후 지속적인 주당순이익(EPS)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외부환경의 변화가 크지 않다면 하반기 1조원의 추가 자사주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때 연간 배당금액 및 자사주 매입 총량은 3조8200억원, 환원율은 59%로 상승할 전망"라며 "RWA 증가율을 5% 내외로 가정해도 향후 4조원 수준의 주주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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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 다시 ‘밸류업’...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지속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로 KB금융이 압도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주주 친화적인 행보를 동시에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견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외 충격을 흡수하면서도 주주환원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견고한 펀더멘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주가 상승 동력은 충분하다는 시각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견조한 실적 시현을 바탕으로 2026년 연간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업계 최고 수준의 CET-1 비율에서 알 수 있듯이 안정적인 자본 관리가 돋보이는 가운데 기보유 자기주식 전략 소각을 결의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달성한 데다 증권 등 자본시장 관련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이 부각됐다"라며 "은행업종 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