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트럼프 압박에도 기준금리 4.25∼4.50% 3연속 동결…"불확실성 더 커져"

폴 리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5-08 10: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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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 동결했다. 

 

지난해 하반기 연속 금리 인하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7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파월 의장은 "현재로써는 인플레이션을 더 우려해야 할지, 경기 둔화를 걱정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하지 않다"고 현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또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느끼지 않고 인내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경제는 팬데믹 이후 남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출 축소, 이민자 대규모 추방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정책 영향에 대해 점점 우려하고 있으나 과거처럼 경기 둔화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미스터 투 레이트(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는 뜻)‘, ‘루저’등으로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파월 의장은 이날 "경제 지표와 전망, 위험 균형이 우리가 고려하는 것의 전부"라며 "대통령의 압박이 우리의 직무 수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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