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주식 매집으로 영향력 행사
◇NRG, CFO 교체 등 인사
[알파경제=(시카고)김지선 특파원] 엘리엇이 NRG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엘리엇은 NRG 최고경영자 퇴진을 모색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엘리엇은 NRG 최고경영자 마우리시오 구티에레즈는 물론 다른 최고경영자를 대체할 잠재적 후보들과 논의 중이다.
구티에레즈는 2004년에 회사에 입사해 2015년 NRG의 최고 경영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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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구티에레즈 NRG 최고경영자. (사진=NRG) |
◇ 엘리엇 “NRG, 쇄신이 필요하다” 주장
엘리엇은 지난달 공개서한에서 NRG 이사회를 쇄신하고 비용을 절감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는 NRG 홈 서비스 부문인 비빈트에 대한 전략적 검토 구현이 목표이다.
엘리엇은 비빈트의 인수를 “지난 10년 동안 전력 및 유틸리티 부문에서 단일 최악의 거래”라고 폄훼했다.
NRG의 주가는 수요일 33.88달러로 마감했는데, 올해 현재까지 약 6% 상승해 회사의 시가총액이 약 78억 달러가 되었다.
5월 초, NRG는 천연가스와 전력 가격 하락 여파로, 1분기에 13억 달러의 순손실을 보고한 바 있다. 매출이 79억 달러에서 77억 달러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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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사진=연합뉴스) |
◇ 엘리엇, 주식 매집으로 영향력 행사
엘리엇은 앞서 2017년 NRG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두 명의 새로운 이사 임명을 돕고 NRG가 사업 계획을 수정하는 등 자산 매각과 부채를 축소하는 데 발 벗고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엇은 NRG가 비빈트 거래를 포함한 턴어라운드 계획에 집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지난 5월 서한에서 “NRG가 경영진과 이사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NRG의 엘리엇이 최악의 거래라 주장하는 28억 달러 규모의 비빈트 인수는 3월에 완료했다.
NRG처럼 엘리엇은 꾸준한 지분매집으로 해당 회사의 영업과 임원 인사 등 변화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깃은 세일즈포스, 페이팔, 트위터, 듀크에너지, 미국 유틸리티 기업 에버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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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정 NRG 최고재무책임자. (사진=NRG) |
◇ NRG, CFO 교체 등 인사
NRG는 이달 초 브루스 정은 6월 1일부터 알베르토 포르나로의 뒤를 이어 최고재무책임자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브루스 정은 2016년부터 NRG에서 전략 및 M&A 책임자로 재직했다.
NRG는 또한 이달 초 콘스텔레이션 에너지가 17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거래로 사우스 텍사스 프로젝트 발전소의 지분 44%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NRG는 이번 조치가 광범위한 포트폴리오 최적화 전략의 일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