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몰랐다"…수협은행, 15억 부동산 대출 사기 뒤늦게 공시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4 09:07:50
  • -
  • +
  • 인쇄
Sh수협은행 전경. (사진=수협은행)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수협은행이 7년 전에 발생한 15억원대 부동산 대출 사기 사건을 최근에야 공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당 영업점이 지난해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받고도 10개월 가까이 본점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통제 시스템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15억200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이 가운데 실제 손실로 처리될 금액은 약 12억5000만원으로, 사고 금액의 82.4%에 달한다.

금융사고는 2017년 10월 30일부터 2018년 6월 22일까지 약 8개월에 걸쳐 이뤄졌다. 대출 고객이 부동산 감정가격과 매매가격을 부풀려 과다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협은행은 담보물 매각을 통해서도 대출 원금 회수가 어려운 상태이며, 조만간 해당 대출자에 대해 형사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년 만의 '늑장 공시'는 해당 영업점의 '보고 지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영업점은 지난해 9월 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본점에 알리지 않았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영업점에서 압수수색 사실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본점 보고가 지연됐다"며 "사고를 인지한 즉시 금감원에 보고하고 공시 기한 내에 발표했다"고 해명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주요기사

“현대건설 尹 관저 공사, 김용현이 지시했다”…특검, 재감사 자료 확보 : 알파경제TV2025.09.15
매달 들어오는 돈 "자동사냥!" '단기임대? 문토?' 그걸로 돈을 번다고? [알파경제 : 알쓸차근 : 월급탈출 인생수정]2025.09.15
[마감] 코스피, 사상 첫 3400선 돌파…”정부 양도세 기준 유지로 투자 심리 고조”2025.09.15
우리은행, 국민연금 수탁은행에 4회 연속 선정2025.09.15
신한은행, 3조 규모 GTX-B 민간투자사업 금융주선 완료2025.09.15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