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사 오늘 다시 만난다…2차 파업 기로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8 08: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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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임금과 경영권 개입 등 핵심 쟁점을 두고 대립하는 가운데 8일 고용노동부 중재로 다시 대화 테이블에 앉는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8일 오후 인천 송도 사업장에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노사정 미팅을 진행한다.

사측은 면담에 앞서 "노사정 3자간 면담을 통해 합의점을 찾고자 한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대화가 재개되지만,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평균 14%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영업이익의 20%를 재원으로 한 성과급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 채용, 인사고과, 인수합병(M&A) 등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한 노조 사전 동의 조항을 단체협약에 명문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임금 6.2%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을 역제안한 상태다. 인사 및 경영권에 대해서도 경영진 고유 권한이라며 노조의 개입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사 간 신뢰 갈등도 변수다. 지난 6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표교섭위원 간 1대1 면담은 사측의 통보로 취소됐다.

사측은 "노조가 지난 5일 양자 간 통화 내용과 녹취를 일방적으로 공개해 유감"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긴밀한 대화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의 입장이 기존과 달라진 바 없다는 점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를 빌미로 대화를 취소한 것은 시간 끌기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지난달 28∼30일 60여 명 규모로 부분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 1∼5일에는 전체 조합원 4000여 명 중 2800여 명이 참여하는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평일 연차 사용과 휴일 근무 거부로 진행된 파업 여파로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됐으며, 사측은 이로 인한 손실을 15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조합원들은 6일부터 현장에 복귀했으나 연장 및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무기한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진정으로 사태 해결을 원한다면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번 면담 결과에 따라 이달 중 2차 파업에 돌입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납기 지연 및 품질 불안정성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경쟁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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