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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로고. (사진=스타링크) |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위성통신업체 스타링크가 인도 내 상업적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핵심 인가를 획득했다.
인도 통신부 고위 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스타링크의 인가가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가 승인은 머스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공개 갈등 속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 정부 계약이 위협받는 가운데 이뤄졌다.
통신부는 최근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지오에도 유사한 위성 인터넷 사업 인가를 승인한 바 있다.
또한 스타링크는 지난 3월,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바르티 에어텔과 협약을 체결하며,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현재 인도 전체 인구 14억 명 가운데 약 40%가 여전히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산악지대와 오지 등 낙후 지역에서 저렴한 위성 기반 광대역 인터넷에 대한 수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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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타링크 CEO. (사진=연합뉴스) |
스타링크가 인도에서 상업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인도 우주 규제당국의 별도 승인과 통신용 주파수 할당을 추가로 받아야 하며, 이 절차는 수 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스타링크는 현지 보안 규정을 준수한다는 조건 하에 인가를 받았으며, 이를 입증하기 위한 테스트 및 시연 절차도 진행해야 한다.
다만, 스타링크가 직면한 최대 과제는 가격 경쟁력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모바일 데이터 요금이 가장 저렴한 국가 중 하나로, 지오가 한때 무상으로 데이터를 제공한 사례도 있다.
현재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약 6,750개의 위성을 운용하며 세계 최대 위성군을 통해 인터넷이 전무했던 지역에도 초저지연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