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못 갚는 대출 1년 새 50% 급증

김민수 / 기사승인 : 2024-03-04 18:01:18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수 기자] 자영업자들이 갚지 못하는 대출 규모가 1년 사이 50%나 증가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급증했다.

4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335만 8천499명의 개인사업자의 금융기관 대출(가계대출+기업대출)은 1109조 6658억원이다.

이는 2022년 대비 대출자는 8만 4851명(2.6%), 대출잔액은 27조 400억원(2.5%) 더 늘어난 수준이다.

문제는 연체금액이다. 같은 기간 이들의 연체금액(3개월 이상 연체 기준)은 18조 2941억원에서 27조 3833억원으로 늘었다.

1년 사이 49.7%가 급증했다. 평균 연체율은 1.69%에서 2.47%로 0.78%포인트(p) 올랐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빌려 추가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상황은 더 악화했다.

전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자영업자)는 현재 173만 1283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335만 8499명) 가운데 절반 이상(51.5%)을 차지했다.

이들의 대출잔액은 691조 6232억원에 달한다.

다중채무 인원과 대출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각각 5만 119명, 16조 3185억원 늘었다.

이들의 연체 증가 속도는 더 빨랐다.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연체액은 21조 7955억원으로 2022년 말보다 7조 5005억원(52.5%) 증가했고 평균 연체율도 2.12%에서 3.15%로 1.03%p 높아졌다.

특히 20대와 30대 자영업자들의 사정이 가장 빠르게 악화했다.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지난해 연체액 증가율을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62.5%, 60세 이상 58.0%, 50∼59세 56.0%, 40∼49세 43.7%, 29세 이하 36.1% 순이었다.

연체율은 29세 이하(6.59%)에서 최고였고 30대(3.90%), 40대(3.61%), 50대(2.95%), 60세 이상(2.51%) 등이었다.

 

알파경제 김민수 (waygo1717@alphabiz.co.kr)

주요기사

[마감] 코스피, FOMC 앞두고 12거래일 만에 하락…3413선 후퇴2025.09.17
배달종사자 위한 하루짜리 자동차보험 나온다…특약 6개 분야 개선2025.09.17
"금리 인하, 집값 상승 기대 부추길 우려 커"2025.09.17
우리금융에프앤아이, 회사채 3000억 발행2025.09.17
'960만 회원' 롯데카드, 해킹 피해자 수백만명 달할 듯2025.09.17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