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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싱가포르)Ellie Kim 인턴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해양 박람회인 ‘포시도니아 2026(Posidonia 2026)’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가운데,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최고 경영진과 기술진을 전면에 배치하고 글로벌 선주들을 향한 기술 세일즈에 돌입했다.
6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올해 박람회는 전 세계 83개국에서 2,227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 조선업계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와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발맞춰 탈탄소 친환경 선박 솔루션, 자율운항 기술, 그리고 해상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차세대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HD현대는 친환경 상선 기술력을 다지는 동시에 유럽 해양 방산 시장의 거점을 마련하는 성과를 올렸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박람회 기간 중 그리스 최대 조선소인 스카라망가스(Skaramangas) 조선소와 함정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 등이 현장을 지휘한 가운데 성사된 이번 파트너십은 향후 그리스 해군·해경 함정 사업 및 현지 현대화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그리스 정부가 추진하는 국방 사업의 핵심 평가 기준인 '현지화' 요건을 선제적으로 충족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 역시 특수선과 친환경선 분야를 아우르는 다각화 전략을 펼쳤다. 지난 3월 그리스 오넥스(ONEX) 그룹과 전략적 협약을 맺은 바 있는 한화오션은, 이번 박람회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고부가가치 LNG·LP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기술력을 앞세워 가스선 시장의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아울러 글로벌 선주 및 주요 기관 관계자들과 밀도 높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한국 조선업의 검증된 특수선 역량과 친환경 선박 제조 기술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삼성중공업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성장에 대응해 바다 위 데이터 기지인 ‘부유식 데이터센터(FDC)’의 글로벌 협력 체계를 다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일, 그리스 선주사인 캐피털(Capital), 영국 로이드선급(LR)과 FDC 개발을 위한 3자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의 설계·건조 역량에 캐피털의 선업적 경험, 로이드선급의 글로벌 규제 인증 노하우를 결합해 향후 시장 수요에 공동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추산한 가운데, FDC는 육상 데이터센터의 한계인 부지 확보와 전력 및 냉각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꼽힌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바다 위 데이터센터는 조선·해운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기회”라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FDC 시장을 선제적으로 탐색하고 독보적인 기술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한국 조선사들의 기술적 우위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알파경제 Ellie Kim 인턴기자(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