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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K)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 시대의 다음 단계를 열기 위한 SK의 핵심 과제로 ▲차세대 AI 반도체 성능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미래 AI 인프라 구축 ▲AI 과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AI 활용을 제시했습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SK의 청사진으로 '가장 효율적인 AI 솔루션 제공 기업'을 제시하며, 고객 및 파트너사와 함께 AI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5' 기조연설에서 AI의 미래를 위해 '지금(Now)' 해야 할 노력들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SK AI 서밋은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AI 데이터센터, 에이전트 서비스 등 SK그룹의 AI 경쟁력을 국내외 기업 및 학계에 소개하고, 글로벌 빅테크와의 교류를 통해 최신 AI 동향과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행사입니다.
지난해 3만여 명이 참여한 국내 최대 AI 행사로, 올해는 'AI Now & Next'를 주제로 AI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했습니다.
최 회장은 최근 AI 업계의 가장 큰 화두로 '폭발적 수요에 대비한 AI 인프라 투자 증가'를 꼽았습니다.
올해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6000억 달러(약 800조 원)에 달하며 지난 5년간 연평균 24% 성장했으나, OpenAI와 Meta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이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AI 수요 증가의 근거로 ▲추론(inference)의 본격화 ▲기업 간 거래(B2B) AI 도입 확대 ▲에이전트의 등장 ▲국가 간 소버린 AI(주권형 AI) 경쟁 심화를 들었습니다.
이런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SK의 역할로 최 회장은 '가장 효율적인 AI 솔루션 제공'을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SK AI 서밋에서 언급했던 AI 확산의 걸림돌인 '수요, 공급의 불일치(병목 현상)'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SK는 ▲메모리 반도체 ▲AI 인프라 ▲AI 활용에 집중하며, "AI는 스킬(skill) 경쟁이 아닌 효율 경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AI 칩 성능 향상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부족 현상을 지적하며, SK하이닉스의 청주 M15X 팹 증산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고용량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품 개발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SK가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반도체, 전력, 에너지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가장 효율적인 AI 인프라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과 과기정통부가 구축한 '해인(Haein)'과 AWS와 협력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등을 이상적인 AI 인프라 모색의 예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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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K) |
AI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AI라는 점을 강조하며, 메모리 반도체 생산 속도 향상과 데이터센터 운영 자동화 및 가상화에 AI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메모리 반도체 성능 개선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정을 완전 자율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SK텔레콤의 '에이닷 비즈'와 같은 실제 업무에 활용 가능한 AI 도구를 개발 및 선제적 사용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습니다.
최 회장은 기조연설 말미에 SK와 AI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국내외 파트너사들을 소개하며, "AI는 혼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SK AI 전략의 핵심은 파트너와 공동으로 솔루션을 설계하고 발전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K는 파트너와 경쟁하지 않고, 빅테크, 정부, 스타트업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AI 사업 기회를 만들어 최고 효율의 AI 솔루션을 찾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