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15단계 껑충…역대급 상승 폭에 여행객들 망연자실
미주 노선 갈 땐 50만 원 더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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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직장인 A씨는 최근 항공권 가격을 확인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불과 며칠 새 유류할증료가 무섭게 뛰었기 때문이다.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5월 발권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고개를 쳐들었다.
◇ 전례 없는 15단계 급등…이런 숫자는 처음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유류할증료를 결정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1갤런당 511.21센트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유류할증료 등급은 현행 체계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33단계를 밟게 됐다.
눈에 띄는 건 인상 속도다. 이달 18단계였던 등급이 딱 한 달 만에 15단계나 훌쩍 뛰었다.
2016년 거리비례제가 도입된 이후 짧은 시간에 등급이 급격히 오른 적은 없었다. 3월만 해도 6단계에 불과했던 할증료가 두 달 사이 끝판왕 수준까지 도달한 셈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 비행기 티켓을 끊는 소비자들은 요금 폭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편도 기준 최대 30만 3000원이었던 할증료가 5월에는 56만 4000원까지 뛴다.
가장 거리가 먼 미주나 유럽 노선을 왕복으로 이용할 경우 티켓값 외 유류할증료로만 50만 원가량을 더 보태야 한다. 연초와 비교하면 무려 5배나 급등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조만간 줄줄이 인상안을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져 여행객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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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 지금 결제하는 게 이득…예비 여행객들 눈치 싸움
유류할증료는 비행기를 타는 날이 아니라 티켓을 결제하는 날을 기준으로 매겨진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달 안에 서둘러 예매를 마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기름값 변동이 워낙 심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해외 나갈 계획이 있다면 할증료가 더 오르기 전에 미리 발권하는 것이 그나마 주머니 사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김단하 기자(kay3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