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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중해식 레스토랑 체인 카바그룹. (사진=카바) |
[알파경제=(시카고)김지선 특파원] 지중해식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인 카바(CAVA)가 뉴욕 증권 거래소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15일(현지시간) 카바는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치솟아 43.30달러로 상승 마감하면서 레스토랑 체인의 가치를 약 48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는 회사가 25억 달러로 평가한 주당 22달러 가격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처음 카바는 주당 17달러에서 19달러 사이의 공모가를 모색한 바 있다. 이후 카바는 약 21억 달러의 사업으로 평가한 다음 공모가를 19달러에서 20달러로 범위를 높였다.
올해 현재까지 카바의 IPO(기업공개)는 미국 거래소에서 6번째로 큰 규모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 해 카바는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14.2% 성장했다. 2023년 1분기에만 매출이 28.4% 증가했다.
하지만 2021 회계연도에 카바는 374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으며 2022년에는 5900만 달러의 순손실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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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중해식 레스토랑 체인 카바의 공동 창립자. 왼쪽부터 테드, 아이크, 디미트리, 브렛 (사진=카바 SNS) |
카바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브렛 슐만은 야후 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카바가 언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답변으로 “우리는 1분기에만 레스토랑 수준에서 5천만 달러를 창출했다”며 “레스토랑 수준에서 매우 건전한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우리 사업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브렛 슐만은 “수익금을 새로운 레스토랑을 여는 데 사용하고 2022년 착공한 버지니아 베로나의 두 번째 생산 시설에 사용된 대출금 상환과 같은 일반적인 기업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바는 스위트그린(SG)이 2021년에 첫 선을 보인 이후 공개된 첫 번째 식품 체인이다.
당시 스위트그린의 공모가는 주당 28달러였지만 상장 직후 주당 52달러로 급등했다. 하지만 체인점의 수익성이 낮기에 현재는 공모가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
카바 상장 당일, 올해 초 약 6달러까지 떨어졌던 스위트그린 주가는 초기 시장 거래에서 주당 11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뉴 컨스트럭스의 데이빗 트레이너는 “IPO가 과대평가되었다”고 우려했다.
테마티카 연구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크리스 베르사체는 “투자자로서 가만히 앉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카바의 급등을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카바 IPO가 성공적이라면 카리부 커피와 파네라 브레드, 아인슈타인 브라스 베이글스를 소유한 파네라 브랜드나 한국식 바비큐 콘셉트의 GEN 레스토랑 그룹, 브라질 스테이크하우스 포고 데 창 등 다른 체인에도 관련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