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가와나 마야요 대표이사. (사진=소프트뱅크)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재정 위기에 직면한 일본의 바이오섬유 유니콘 기업 스파이버가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의 장녀로부터 사업 지원을 받는다고 23일 발표했다.
스파이버는 브랜드 컨설팅 회사 BOLD의 가와나 마야요 대표이사가 경영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가와나 대표는 손정의 회장의 장녀로, 골드만삭스 증권 출신이며 2019년 BOLD를 설립해 최고경영책임자(CEO)로 활동하고 있다. 과거 리츠메이칸대학 객원연구원과 교수를 역임했다.
야마가타현 쓰루오카시에 본사를 둔 스파이버는 약 360억엔의 차입금 상환 기한이 연말로 다가오면서 재무 상황이 악화된 상태다. 회사는 2024년 12월기 결산 공고에서 2025년 12월 말 상환 기한을 맞는 차입금이 362억엔에 달한다고 기재했다. 또한 "상환 자금 확보에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며 "지속 기업의 전제에 관한 메모"를 공시했다.
가와나 대표는 소정의 조건이 충족되면 2026년 상반기를 목표로 스파이버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출신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기업 매각이나 IPO와 같은 단기적인 캐피탈 게인을 전제로 하지 않고, 세계의 바이오 벤처 씬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본질적인 대처에 집중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스파이버는 2007년 게이오대학발 거미줄 연구를 바탕으로 설립됐다. 식물 유래 인공 단백질로 만드는 섬유를 개발하며, 영국 고급 브랜드 버버리와 스포츠 의류업체 골드윈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미상장 기업인 '유니콘'으로 주목받아왔다.
현재 미국 투자펀드 칼라일그룹과 민관펀드 쿨재팬기구, 골드윈, 고마쓰마테레 등이 회사에 출자하고 있다. 스파이버는 2020년부터 2021년에 걸쳐 지적재산을 담보로 한 사업가치 증권화 방식으로 400억엔을 조달했다.
닛케이에 의하면 회사는 현재 경영 재건을 채권자와 협의하고 있으며, 은행에도 상환 기한 연장을 요구한 상태다. 스파이버에 자금을 융자한 은행단은 12월 말 상환 기한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