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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errari 홈페이지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글로벌 대표 럭셔리 스포츠카 제조기업 페라리(RACE)의 압도적인 마진이 한 번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16일 페라리에 대해 "자동차 업계의 전반적인 인센티브 상승, 재고 상승, 수요 둔화 등과 관련한 이슈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페라리의 지난해 4 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7% 증가한 13.7 억 유로, 영업이익은 13.2% 늘어난 3 억 유로를 기록했다.
2014 년까지는 희소성을 위해 생산량을 7000 대 수준으로 제한했지만, 이후 수익성을 위해 증산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1 만 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5% 증가한 1만3221 대로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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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증권) |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페라리의 가장 큰 강점은 럭셔리 기반의 압도적인 마진으로 특히 동사 브랜드의 첫 SUV 모델인 Purosangue 는 작년 말 생산을 시작해 올해 2 분기부터 인도가 시작될 예정인데 해당 모델의 생산은 전체 연간 생산량의 20%로 제한되어 있으며, 2 년치 물량이 이미 예약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럭셔리 SUV 시장 개척으로 인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페라리는 올해 매출액 57억유로와 영업이익 14.5~15억 유로의 성장을 전망하고 2026년까지 전체 라인업의 60%를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판매량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전략으로 전환하고 연간 1 만 대 이상의 규모를 유지하게 되면서 전동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EU 정부는 연간 1 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제조사에 대해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조희승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스페셜 시리즈를 포함한 15 개의 신차 라인업은 중장기 성장 동력 기반"이라며 "현재 페라리의 12개월 포워드 PER(주가수익비율)은 38.9배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넘어서지만 시장 내 입지가 유사한 에르메스 47.7배 수준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