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브론(CVX), '헤스' 인수는 원유 수요 피크아웃 우려 완화 시그널"

김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3-11-30 13:54:10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정유업체인 쉐브론(CVX)의 헤스(Hess) 인수는 원유 수요 피크아웃 우려 완화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쉐브론은 지난달 23일 530억 달러에 미국 E&P 업체 헤스 최종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 중 딜이 마무리될 예정인데, 이후 동사는 Bakken 및 글로벌리 매장량과 수익성이 가장 높은 광구 중 하나인 남미 Guyana 유전의 지분 30%를 확보하게 된다.

2014년 이후 메이저 업체들은 저유가 지속과 ESG 압박 강화 등에 따라 업스트림 사업 투자에 소극적으로 임해왔는데, 쉐브론 역시 업스트림 부문의 생산규모(CAPEX) 규모가 2014 년 370억 달러 이후 계속 감소해 2021년 67억 달러까지 줄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보유 매장량도 점차 소진되고 있으나, 신규 광구 탐사와 시추는 대규모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리스크가 커 이미 핵심광구를 보유하고 있는 독립계 업체 인수가 더 효율적인 전략이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출처=하이투자증권)

 

쉐브론은 이번 딜로 2027년 FCF 가 현재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30~35 억 달러 사이였던 분기당 자사주매입 규모를 5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업스트림 확대를 통한 이익체력 개선 자신감이 돋보이는 부분이라는 평가다.

 

전유진 연구원은 "이번 헤스 인수는 원유 수요 피크아웃(peak-out) 속도와 시기가 우려보다 느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가장 주목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수요 우려는 최근 정유사들 호실적에도 멀티플 디레이팅의 주요 요인이었던 만큼, XOM-Pioneer 에 이은 금번 CVX-Hess 등과 같은 대규모 인수합병 체결은 한편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멀티플 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주요기사

메타(META.O), 첫 상용 '스마트 글래스' 선보여..."눈 앞에 펼쳐지는 AI 기술"2025.09.18
英, 트럼프 국빈 방문 사상 최대 해외 투자 확보...경제적 효과 적극 강조2025.09.18
애니컬러(5032.JP) 깜짝 실적에 상한가 재현, 주가 조정시 매수2025.09.18
퍼스트솔라(FSLR.N) 태양광 설치량 증가, 관세로 '상대적 위치' 강화2025.09.18
구글(GOOGL.O), 페이팔(PYPL.O) 결제 서비스 통합…AI 기반 쇼핑·결제 서비스 경험 확대2025.09.18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