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왼쪽) 정희원 박사. 서울시 제공 (오른쪽) 정 대표가 ㄱ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사진=법무법인 혜석)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스토킹 혐의로 고소한 A씨와 그 가족에게 연락해 "살려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드러났다.
정 대표 측은 이를 '회유나 협박 목적이 아니었다'고 반박하며, 오히려 A씨에 의한 스토킹 및 가스라이팅 피해를 주장했다.
지난 19일 정 대표는 A씨에게 카카오톡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다.
메시지에는 "살려주세요", "다시 일으켜 세우면 안될까요?", "10월 20일 일은 정말 후회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20일은 정 대표가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최초 신고한 날이다. 같은 날 정 대표는 A씨의 아버지에게도 전화를 걸어 10여분간 A씨에 대한 비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은 정 대표가 과거 ㄱ씨에게 보냈던 성적 요구 관련 문자 대화가 언론에 보도될 가능성을 인지한 후 이런 연락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JTBC는 관련 보도를 취재 중이었으며, 실제로 20일 '정희원 ‘성희롱 카톡’ 입수'라는 단독 보도를 내보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를 대리하는 박기태 변호사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19일 A씨와 가족에게 한 연락은 회유나 협박 목적이 아니라, 언론에 대화를 왜곡해 공개하려는 행위에 대해 '이렇게까지 할 게 있느냐'는 뜻으로 연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A씨가 정 대표를 "사회적으로 살해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며, 정 대표 입장에서는 A씨의 '여론전'을 경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A씨가 정 대표를 신체·정신적으로 장악했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수사 과정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진 변호사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고의적인 오독이며, 그런 목적이라고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