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대러 수출 금지 시 흑해 곡물협정도 끝" 경고

박정원 특파원 / 기사승인 : 2023-04-24 11:35:55
  • -
  • +
  • 인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서방국가들이 대러시아 제재 강화 방안으로 전면적인 수출 금지를 검토하자 러시아가 '흑해 곡물협정 종료 카드'를 꺼내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러시아에 대한 전면 수출 금지는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며 "G7 국가들이 가장 예민하게 여길 상품군에 대한 수출을 우리가 상호주의 차원에서 금지할 것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 상황(전면 수출 금지)에서는 곡물 거래를 포함해 G7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많은 것들도 끝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7월 체결된 흑해 곡물협정은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흑해 3개 항구에서 수출을 재개하는 내용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흑해 봉쇄로 막혔던 수출길을 열기 위해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하에 협상이 진행됐다. 

 

러시아는 이때 우크라이나산 농산물뿐 아니라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 수출도 활성화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서방 국가들의 복잡한 대러시아 제재 구조 속에서 러시아산 비료 수출 등이 여전히 제약받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같은 불만에 더해 계속되는 서방 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를 꼬집고 '흑해 곡물협정'을 더이상 이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협정은 120일 기한으로 작년 11월 한차례 연장에 이어 지난 3월 또 다시 연장됐지만 러시아 측은 협정 탈퇴 가능성을 거론하며 자국산 곡물 수출 활성화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G7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는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러시아산 모든 품목 수출 금지를 검토중이다. 

 

알파경제 박정원 특파원(press@alphabiz.co.kr)

주요기사

日 4대 은행, 금리 상승으로 자국내 리테일 강화 경쟁2025.09.18
히노(7205 JP)·도요타(7203 JP), 일본내 첫 수소 트럭 10월 시판2025.09.18
후지쯔(6702 JP)-일본IBM, 생성AI·클라우드·헬스케어 전략 협업2025.09.18
미쓰이스미토모FG(8316 JP), 인도 예스은행 20% 지분 취득2025.09.18
일본은행(8301 JP), 9월 회의서 금리 0.5% 동결 유력2025.09.18
뉴스댓글 >

HEADLINE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