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카카오뱅크, 내실 강화 확인 긍정적...성장성 확인 필요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8 00:00:46
  • -
  • +
  • 인쇄
[알파경제 = 김혜실 기자] 카카오뱅크가 글로벌 투자 이익에 힘입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본업에서의 견조한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다만 향후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캐피탈사 인수,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돼야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효과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8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약 2% 상회하는 수치다.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지분투자에 따른 평가이익 933억원이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된 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도 약 1200억원 내외로 추정되며, 본질적인 이익 체력 또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이자수익 및 비이자수익의 견조한 증가에 기인하며, 여기에 인도네시아 슈퍼뱅크관련 회계처리 변경으로 인한 일회성 평가이익이 영업외수익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은행 본연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6bp 상승하며 개선세를 이어갔다.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여신 수익률 상승과 더불어 모임통장 등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57.8%까지 확대되면서 조달 비용을 성공적으로 관리한 결과다. 

대손비용률(CCR) 역시 0.55% 수준에서 하향 안정화되었으며, 연체율(0.51%)과 NPL 비율(0.53%) 등 주요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이자이익 부문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채권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자금운용손익이 감소했고,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플랫폼 수익 내 대출 비교 서비스 부문이 정체되었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금자리론 확대 및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 론칭으로 수익다각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아직은 관련 이익 개선 폭이 소폭에 그쳐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에 속도...디지털 금융 플랫폼 강화

카카오뱅크는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금융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투자를 넘어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이번 실적 성장을 견인한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외에도 태국 디지털뱅크 준비법인 'BankX' 설립을 완료했으며, 몽골 최대 기업인 MCS그룹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해외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태국에 이어 몽골 은행과의 파트너십 확대 속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이 마무리된다면 외국인 고객 기반 확대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투자와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금융의 글로벌화를 감안할 때, 이와 같은 움직임은 장기적 수익 기반 강화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개인사업자 대출·신사업 중심 성장 동력 확보 관건

카카오뱅크가 전통 은행 이상의 멀티플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향후 확실한 성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평가다. 

우선 가계대출 규제 환경으로 인해 기존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성장이 정체된 만큼, 개인사업자(SOHO) 대출이 새로운 엔진 역할을 해줘야 한다. 실제로 1분기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 분기 대비 11.4%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향후 대환대출 범위 확대에 따른 추가 점유율 확보가 기대된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외국인 서비스가 핵심 모멘텀으로 꼽힌다. 디지털자산 기본법 입법 추이에 따라 카카오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은 강력한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 

또한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다국어 기반 외국인 전용 서비스는 스테이블코인과 연계된 해외 송금 및 결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 기본법 입법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그룹이 광범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기대감은 큰 상황"이라며 "캐피탈 등 비은행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눈여겨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은 ROE와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전망"이라며 "특히 캐피탈사 인수의 경우, 캐피탈업의 높은 ROE와 같은 장점을 흡수하면서 높은 조달비용, 낮은 신용평가 역량 등 단점은 상쇄가 가능해 높은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주요기사

[현장] ​30억 현금가방 버젓이…대신증권 부장과 유명 방송인 남편, 프로축구 선수의 영화같은 코스닥 작전 민낯2026.05.08
[데스크] 대의원도 없는 7.6만 공룡 노조…'황제' 최승호 삼성노조위원장의 독단, 결국 몰락을 부른다2026.05.08
[분석] GS, '순살 자이' 허윤홍과 '정유 의존' 허세홍…혁신 멈춘 뼈아픈 20년2026.05.08
[현장] 3370만 개인 정보 유출 영향?…70만명 떠난 쿠팡, 4년 만에 최대 적자2026.05.08
[분석] 대망의 코스피 7000, 고유가를 이긴 반도체2026.05.08
뉴스댓글 >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