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조직 데이터 해킹 주장에…SKT "전혀 사실 아냐"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6 10: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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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틀째인 29일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 시민들이 줄을 서서 교체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제 해킹조직이 SK텔레콤 고객 데이터를 탈취했다며 판매를 시도했으나, SK텔레콤이 조작된 정보라고 즉각 반박했다.

1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해킹조직 '스캐터드 랩서스$'가 텔레그램에 올린 샘플 데이터, 웹사이트 캡처 화면, FTP 화면 등을 분석한 결과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회사에 존재하지 않는 웹사이트를 제시하는 등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며 "해커가 주장하는 100GB 데이터 역시 유출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보안 전문매체 데일리시큐는 스캐터드 랩서스$가 전날 텔레그램 채널에서 SK텔레콤 고객 데이터 100GB 분량 샘플을 1만 달러(약 1386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해킹조직이 제시한 샘플 데이터에는 고객 ID,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가입일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해커는 SK텔레콤에 접촉을 요구하며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2700만명 규모 고객 데이터와 관리자 접근 권한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또 "약 42명의 한국인이 접촉했다"며 "데이터를 사려는 것인지 추적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번 해킹조직이 주장한 데이터 규모는 올해 4월 실제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사건의 피해 규모와 유사하다. 당시 민관 합동조사단은 약 2696만건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국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업계에서는 다크웹에 실제 유출 데이터뿐만 아니라 허위 협박이나 조작된 이미지가 함께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사건 역시 가짜 협박일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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