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순 수출 23.8% 감소…관세영향에 대미수출 '뚝'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2 10: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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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5월 초순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와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23.8% 급감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2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감소했다.

올해 5월 초순 조업일수는 5일로 지난해(6.5일)보다 1.5일 짧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0% 감소하는 데 그쳤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4월 대미 수출은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6.8% 감소하며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번 5월 초순에도 대미 수출 감소세가 심화되어 30.4% 줄었다.

중국(-20.1%), 베트남(-14.5%), 유럽연합(-38.1%) 등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도 크게 감소했다.

반면 대만으로의 수출은 14.2% 증가했다. 수출 상위 3개국인 중국, 미국, 베트남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7%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10개 주요 수출품 중 반도체만 14.0% 증가했고, 나머지 9개 품목은 모두 감소했다. 승용차(-23.2%), 석유제품(-36.2%), 선박(-8.7%) 등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4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제조장비(10.6%)와 승용차(22.1%) 수입이 늘었으나, 원유(-6.1%)와 반도체(-8.2%) 수입은 감소했다. 원유, 가스, 석탄을 포함한 에너지 수입액은 13.7% 줄었다.

국가별 수입은 베트남에서 14.5% 증가했으나, 중국(-16.8%), 미국(-20.0%), 유럽연합(-21.1%), 대만(-12.7%) 등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밑돌면서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대미 수출 품목 중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등만 늘고 나머지는 대부분 감소했다"며 "미국뿐 아니라 중국·베트남 수출 감소도 관세 정책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0일까지 수출 감소에는 조업일수 영향이 가장 크다"며 "5월 전체 수출 증감 여부를 전망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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