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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엔화가 달러 대비 160엔대 중반까지 떨어지며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30일 전했다.
외환시장에서 투기적 엔 매도가 확대되면서 160엔 저지선이 흔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원유 가격 상승과 미국의 금리 동향이 엔화 약세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은 한때 1달러=160엔48전 부근까지 내려갔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의 저점이다. 30일에도 엔은 160엔대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리소나홀딩스의 이구치 케이이치 수석 전략가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와 우에다 가즈오 총재 기자회견이 다소 매파적이었음에도 엔화 약세가 이어졌다며, 투기적인 엔 매도와 달러 매수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SMBC닛코증권의 마루야마 린토 시니어 금리·환율 전략가도 펀더멘털에 따른 엔화 약세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는 시장 참여자들이 엔 매도에 포지션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월초부터 158엔~160엔 구간을 오가던 엔화는 중동 정세 긴장에 따른 달러 매수와 정부·일본은행의 환시 개입 경계 사이에서 버텨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가 상승이 흐름을 바꾸고 있다.
미국 원유 지표인 WTI 선물은 배럴당 100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이란이 미국의 핵 개발 계획과 관련한 합의에 동의할 때까지 해상 봉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통화정책도 엔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29일까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일부 지방연방은행 총재들이 완화적 표현을 성명서에 넣는 데 반대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집계에 따르면 21일 기준 달러 대비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9만4,460장으로, 약 1조1,800억 엔 규모다. 이는 당국이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2024년 7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아오조라은행의 모로가 아키치프 마켓스트래티지스트는 159엔을 넘는 수준에서는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와 투기적 엔 매도가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상 카타야마 사츠키는 투기적 움직임에 대해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해 왔다.
다만 후쿠오카파이낸셜그룹의 사사키 유우 수석 전략가는 엔화 약세가 펀더멘털에 따라 서서히 진행되고 있어 당국이 다시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월말이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시장에서는 161엔을 넘는 추가 약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