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정적 체포 후폭풍...튀르키예, 시장 하락 방지 위한 긴급 회담

박정원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3-24 1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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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반정부 시위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튀르키예 자본시장 규제당국은 추가적인 시장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주식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고 주식 매입 규정을 완화했다.

 

이는 유력한 야당 지도자의 구금 이후 터키의 기준지수가 17% 폭락한 데 따른 조치다.

 

23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에 따르면 시장이 이마모글루 체포 이후 처음으로 월요일 변동성이 큰 세션에 대비하면서 중앙은행은 일요일에 최고 은행 경영진과 회담을 가졌다.

 

늦게 발표된 새로운 규칙은 공매도를 상위 50개 상장 기업에만 제한했던 기존 금지를 확대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규제 당국은 상장 기업이 지난 장 마감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재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마진 거래에 대한 최소 자기자본 보호 요건을 35%에서 20%로 완화했다.

 

에크렘 이마모을루 튀르키예 이스탄불 시장. (사진=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핵심 라이벌인 에크렘 이마노글루 이스탄불 시장이 체포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수요일 이마노글루의 구금은 터키 리라화를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로 떨어뜨리고 채권 수익률을 높이는 등 시장 붕괴를 촉발했다. 

 

은행주 지수는 최소 2001년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은 목요일 예정에 없던 회의에서 주요 금리를 인상하면서 기준금리는 유지했다. 

 

터키 리라화는 현재 아시아 초기 거래에서 달러당 37.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조치는 4월 25일 장 마감 시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알파경제 박정원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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