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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프트뱅크 제공)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2025년 10월 22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최근 일본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온 주요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일 전했다.
소프트뱅크그룹(SBG)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1% 하락했으며, 어드밴티스트도 4% 내렸다. 그동안 급격히 유입된 자금에 따른 이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더뎠던 종목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하락을 제한했다. 이날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8엔 내린 4만9307엔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약 700엔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종가 기준 5% 하락하며 닛케이 평균을 약 246엔가량 끌어내렸다. 이 종목은 10월 들어 약 30% 급등했던 만큼 차익 실현 매도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UBS증권 나카토미 료스케 주식영업부장은 “SBG 주식을 보유하지 못한 기관투자자들도 여전히 많아 매도세와 매수세가 맞서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소프트뱅크그룹의 거래대금은 1조332억엔에 달해, 단일 종목으로는 처음으로 1조엔을 돌파했다.
국제 금값 급락의 영향으로 관련 종목도 동반 하락했다. 금 가격에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 ‘SPDR 골드셰어 수혜증권’은 장중 7% 이상 떨어졌다.
골드만삭스증권 이시바시 다카유키 부사장은 “단기간에 자금이 급속히 유입되면서 ‘매수 피로감’이 누적됐다”며 “고가 경계심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는 전체 종목의 약 80%가 상승세를 보였다.
리소나홀딩스 다케이 다이키 전략가는 “고평가된 종목을 매도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섹터 로테이션(순환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건설·소매주가 강세를 보였다. 다이세이건설(1801 JP)과 오바야시구미(1802 JP)는 4% 상승했고, 다카시마야(8233 JP)도 2% 올랐다.
지연된 상승세를 보이던 자동차 업종 역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다(7267 JP)가 4%, 도요타자동차가(7203 JP) 3% 상승했다.
할인주로의 자금 이동은 노무라에셋매니지먼트가 22일 신규 설정한 투자신탁 ‘노무라 일본 밸류 엄선 투자’의 영향도 있었다.
해당 펀드는 989억엔을 모집해, 올해 설정된 국내 공모투신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