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CJ ENM,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시그널될까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3 0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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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123억원 '흑자전환'
◇티빙, KBO 방송으로 유료 가입자 순증
◇피프스 시즌 손실 축소 고무적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CJ ENM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온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특히 지난해 실적 하락 요인 피프스 시즌의 분기 손실이 축소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또 국내 프로야구 방송을 통한 티빙의 유료 가입자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분기 영업이익 123억원 '흑자전환'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ENM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1조1541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플랫폼은 콘텐츠 제작비 효율화 및 판매수수료 증가로 적자폭이 대규모로 축소되었다. TV광고 불황으로 탑라인 약세가 나타날 수 있었지만, <눈물의 여왕>, <내 남편과 결혼해줘>, <환승연애 3> 등 TV와 티빙의 히트작 선전이 주효했다.

영화드라마는 피프스 시즌 딜리버리 확대에 힘입어 적자폭이 줄어들었지만, 1분기 극장개봉 <외계인 2> 부진은 아쉬웠다.

음악은 제베원 일본 활동 손익 이연으로 기대치를 하회했다. 하지만 일본 활동 그룹의 수와 퍼포먼스 향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커머스는 TV취급고 하락이 나타났지만 패션 및 디지털 경쟁력 제고로 마진 개선이 발생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피프스 시즌 딜리버리 확대와 디지털 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따른 수익성 회복으로 지난 하반기부터 시작된 컨센서스 상회 추세를 이어갔다"라며 "사업부문의 효율적인 비용집행과 디지털 커머스 성장으로 당분간 호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 CJ ENM,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 피프스 시즌 손실 축소 고무적

지난해 실적 하락 요인 피프스 시즌의 분기 손실이 축소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1분기 피프스시즌은 와 가 글로벌 OTT에 방영되며 매출액 1705억원(+1037.5% YoY)을 기록했으나, 제작비 역시 일시에 반영되며 16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피프스시즌 딜리버리 작품은 TV 2개, 다큐멘터리 3개로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2024년 하반기에만 약 20개 작품 공급을 예고하고 있어 3분기부터 영화드라마 사업의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CJ ENM,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 티빙, KBO 방송으로 유료 가입자 순증

1분기 티빙 매출은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전 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전 분기 <이재, 곧 죽습니다>와 <운수 오진 날>의 해외 판매 매출이 잡혔던 것이 빠졌기 때문이다.

티빙 중계권료 400억원은 3~10월에 걸쳐 월 50억원씩 비용 반영되는 구조로, 2분기 중계권료는 전 분기 대비 증가할 예정이다.

다만 5월1일 야구 유료화 및 6월 가격 인상(20%)이 반영되면서 적자는 줄어들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야구는 네이버 중계 당시 트래픽 200만명 중 절반은 티빙으로 유입이 목표"라며 "연말 MAU 1000만, 유료가입자수 500만, 연내 손익분기점(BEP) 도달 목표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남수 연구원은 "티빙은 KBO 방송으로 유료 가입자 순증이 이어지고 있고, AVOD 가입자도 증가하고 있어 광고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KBO 방송에 따른 상각비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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