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알지노믹스 , 상장 첫날 '따따블'...RNA 플랫폼에 파이프라인 개발도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9 05: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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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혜실 기자] 리보핵산(RNA) 기반 바이오 업체 알지노믹스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자마자,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 상승하는 '따따블'에 성공했다.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효소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RZ-001(항암 유전자치료제), RZ-003(알츠하이머병 유전자치료제), RZ-004(유전성 망막색소 변성증 유전자치료제)도 개발하고 있어 성장 기대감이 크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알지노믹스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상장 첫날 '따따블'...IPO 흥행 성공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지노믹스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전일 개장하자마자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달성했다.

알지노믹스는 이날 공모가 2만2500원 대비 6만7500원(300.00%) 오른 9만원으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앞서 알지노믹스는 11월 27일∼12월 3일 이뤄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84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범위 1만7000원∼2만2500원의 최상단으로 정해진 바 있다.

이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청약 경쟁률에서는 187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10조8425억원이 모였다.

알지노믹스 이성욱 대표. (사진=연합뉴스)

◇ 글로벌 빅파마인 릴리가 인정한 TSR 플랫폼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효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난치성 항암 및 희귀질환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2017년 설립된 신약개발 기업이다. 

RNA 치환효소 플랫폼은 유전자 질환의 원인이 되는 표적 RNA를 절단하고 치료용 RNA로 치환하는 RNA 편집과 교정 치료의 핵심기술로 멀티 타겟 교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크리스퍼 등과 같은 유전자 가위 기술처럼 원본 DNA를 영구 수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본 RNA를 교정하기 때문에 유전독성 리스크가 낮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또한, 멀티 교정·교체가 가능해 변이가 다양한 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범용성과 확장성을 갖추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미 글로벌 빅파마인 릴리에 최대 13억 달러 규모 TSR(Trans-splicing Ribozyme) 플랫폼을 이용한 유전성 난청 질환 치료제 발굴 및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앞서 RNA 단일 교정 치료제 개발 기업 ProQR 투자에도 불구하고 알지노믹스에 추가로 투자한 이유는 단일 염기를 수정하는 것이 아닌 RNA를 통째로 치환하는 TSR 플랫폼의 편집 능력이라 예상하며 리보자임의 촉매 활성을 통해 안정적 작동이 가능한 TSR 플랫폼을 인정받은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판단했다. 

자료: 알지노믹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 플랫폼과 파이프라인 개발 동시에 진행

알지노믹스는 플랫폼과 파이프라인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RZ-001(항암 유전자치료제), RZ-003(알츠하이머병 유전자치료제), RZ-004(유전성 망막색소 변성증 유전자치료제) 임상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가장 개발단계가 앞선 파이프라인은 RZ-001로, 12월부터 임상 중간 결과로써 상업화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기술수출계약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12월 ESMO ASIA에서 교모세포종, 내년 상반기 간암에 대한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FDA로부터 패스트트랙이 지정되어있다.

RZ-003과 RZ-004는 현재 글로벌 제약사와 MTA(물질이전계약, Material Transfer 
Agreement) 체결하거나 수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다.  

허혜민 연구원은 "2026년에는 릴리로부터 연구 협력 관련 마일스톤 유입이 예상되며, 2027년 알츠하이머 치료제 RZ-003의 기술 이전과 2028년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 RZ-004의 기술 이전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발중인 개별 파이프라인이 국내외 제약사에 기술 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보유한 IP 자체의 사용권리 이전을 통해 파트너사와 신약 개발 및 사업화 추진 예정이라 다각화된 사업화 모델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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