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공사현장 사고' 또 포스코이앤씨 시공…송치영 대표 사과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9 1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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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1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공사를 맡았던 포스코이앤씨의 송치영 사장이 현장을 찾아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역 인근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정부는 같은 현장에서 지난 4월에도 사망 사고가 발생한 만큼 전체 공사 현장을 전수조사하고 엄중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1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 22분께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4-2공구 지하 70m 지점에서 "철근이 무너져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터널 상부에서 길이 30~40m의 철근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철근에 깔린 타설차 운전자 A씨(53)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고 발생 약 3시간 뒤 숨졌다. 함께 작업하던 2명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현장에는 작업자 7명이 있었으며, 소방당국은 장비 23대와 인력 88명을 투입해 사고 발생 1시간 30분 만인 오후 2시 52분 전원을 구조했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소중한 동료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해 회사 최고 책임자로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 4월 신안산선 광명 터널 붕괴 사고 이후 전사적인 안전 강화 조치를 추진해왔다"면서도 "또다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한 점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조사 과정에 성실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했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사고 직후 현장을 찾아 지하 터널 내부를 직접 점검하고 수습 상황을 지휘했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4-2공구뿐 아니라 신안산선 전체 공사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공·관리 전반을 살피고 안전관리 미흡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안전관리 소홀 등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과 서울경찰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도 이날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원인과 작업자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4월 11일에도 경기 광명시 구간에서 터널이 붕괴하며 작업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숨진 근로자는 모두 5명에 달한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시에서 서울 여의도를 잇는 총연장 44.9㎞의 광역철도 노선이다. 사업 시행자는 넥스트레인이며,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 서희건설 등이 시공을 맡고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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