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해협 봉쇄에 브렌트유 배럴당 100달러 돌파…시장 수급 불균형 해소 기대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4-06 09: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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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유례없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비가입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공급량 확대 논의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6일 전했다. 사실상 봉쇄 상태였던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완화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OPEC+ 내 자발적 감산에 참여 중인 8개 주요 산유국은 회의를 열고 5월 산유량 방침을 확정한다. 이번 회의의 최대 쟁점은 ‘생산 한도(쿼터) 상향’이다.

산유국들이 기존의 ‘협조적 감산’ 기조에서 벗어나 증산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난 3월 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해협 봉쇄를 선언한 이후 중동산 원유 수출은 급감했다.
하지만 최근 봉쇄 조치가 완화될 조짐이 보이자, 산유국들은 해협 재개방 시 즉각 대량 수출이 가능하도록 생산 쿼터를 미리 올려두겠다는 복안이다. 시장에서는 산유국들이 수급 불균형 해소를 명분으로 증산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재 국제 원유 시장은 ‘공급 절벽’으로 인한 극심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국제 유가 지표인 북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3월 한 달간 63%(46달러) 폭등하며 1988년 상장 이후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의 해협 통제 이후 하루 100척을 넘나들던 통항 선박 수는 급감한 상태다. 이란 측은 현재 중국, 러시아, 파키스탄 등 이른바 ‘우호국’ 선박에 대해서만 통행료 성격의 대금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제한적 통항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PEC+는 그간 유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각국에 생산 상한선을 두는 감산 정책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중동발 리스크로 유가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치솟자 기조 변화가 감지된다. 실제로 직전 회의였던 지난 1일, 산유국들은 4월 생산 한도를 기존 대비 1.5배인 일일 20.6만 배럴 늘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추가 증산안이 통과될 경우, 고유가로 고통받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면서도 이란과 서방 국가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유가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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