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7201 JP)-혼다(7201 JP) 협업 난항, 기술 격차와 경영 위기 직면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4-06 10: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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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닛산)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닛산자동차와 혼다의 전략적 협업 논의가 차세대 기술 및 경영 주도권을 둘러싼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6일 전했다. 양사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과 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 각기 다른 개발 방향을 고수하며 합의 도출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당초 양사는 북미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닛산의 미국 공장에서 혼다 차량을 생산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으나, 공급망과 생산 설비의 불일치로 인해 합의 시점을 반년가량 연기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혼다는 자체 개발을 고수하는 반면, 닛산은 영국 AI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실증을 추진하는 등 기술적 접근 방식에서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닛산 내부에서는 혼다의 기술 표준에 맞출 경우 개발 비용 증가와 시장 대응 속도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닛산은 혼다와의 협상과 병행해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제휴를 타진했으나, 미국 관세 정책 등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유의미한 결실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닛산은 혼다와의 협업을 현실적인 유일한 대안으로 삼고 정기적인 수뇌부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의 협상 구도에는 최근 변화가 감지된다. 과거 혼다가 닛산의 구조 개혁 지연을 지적하며 자회사화까지 제안하는 등 주도권을 행사했으나, 현재는 혼다 역시 전기차(EV) 사업의 막대한 손실로 인해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혼다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소니와의 합작 전기차 개발마저 중단하는 등 구조 개혁이 시급한 상황이다. 닛산 역시 에스피노사 사장 취임 이후 ‘Re:Nissan’ 계획을 통해 5,000억 엔 규모의 비용 절감과 공장 감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나, 주식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냉담하다.

닛산 임원진은 은행권이 여전히 양사의 경영 통합을 요구하고 있으며, 대만의 홍하이 정밀공업 등 외부 세력이 경영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닛산은 2026년부터 신차 판매를 통한 반등을 노리고 있으나, 혼다와의 협업을 포함한 중장기적 생존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닛산과 혼다의 지도부는 변혁기를 맞이한 자동차 산업에서 독자 생존이 어렵다는 점을 재인식하며, 동등한 입장에서의 협업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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