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유령 코인 사태' 빗썸, 코인·장부 대조 하루 한 번 그쳐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1 08: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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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코리아의 이재원 대표.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최근 60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를 일으킨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내부 장부와 실제 보유량을 대조하는 작업을 하루에 한 번, 그것도 다음날 오후에야 진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경쟁사인 업비트가 5분 단위로 자산을 대조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과 대비되며 허술한 내부 통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빗썸은 내부 장부상의 가상자산 수량과 실제 코인 지갑의 잔액을 맞추는 정합 작업을 하루 1회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날의 거래 내역을 다음날 오후가 되어서야 확인하는 방식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경쟁사인 업비트는 자체 구축한 '준비자산 증명 시스템'을 통해 블록체인상의 실제 보관 수량과 전산 장부 수량을 5분 주기로 대조하고 있다.

업비트 측은 이를 통해 자산의 정합성을 실시간에 가깝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빗썸은 지난 6일 오후 7시께 진행한 랜덤박스 이벤트에서 당첨자에게 2000원~5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지급 단위를 '원' 대신 '비트코인(BTC)'으로 잘못 입력했다.

이로 인해 695명에게 1인당 2000비트코인이 입금됐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약 9800만원으로, 1인당 약 196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잘못 지급된 셈이다.

전체 오지급 규모는 62만개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60조원에 달하는 초유의 사고였다.

금융감독원은 11일부터 빗썸에 대한 정식 검사에 돌입했다. 사고 발생 다음 날인 7일 현장 점검에 나선 지 사흘 만이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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