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KB저축은행 1천억원대 車부품 대출사기…금감원 검사 착수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30 08: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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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한 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웰컴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에서 자동차 부품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1000억원 규모의 사기 대출이 발생해 금융감독원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3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은 자동차 부품 매출채권 담보 대출에서 사기 정황을 포착하고 대응 조치에 나섰다.

이번 사기 대출과 관련된 누적 취급액은 약 3000억원이다. 금융권은 이 가운데 약 2000억원이 회수됐으며, 실제 피해 규모는 10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기 세력은 공업사나 부품사에 운영자금을 대출해 주는 상생금융 상품을 악용했다.

이들은 보험개발원의 차량 수리비 청구 및 손해사정 시스템(AOS)을 통해 부품 수리비 견적을 허위로 작성한 뒤, 저축은행에 이를 매출채권으로 제시하고 대출금을 빼돌렸다.

수리가 끝나면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으로 채권을 회수하는 해당 상품의 구조를 노린 것이다.

일부 업체는 저축은행법상 동일인 대출 한도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다수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수법까지 동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사고를 인지해 금감원에 자진 신고한 뒤 관련 상품 취급을 전면 중단했다. KB저축은행 역시 지난 1월 45억원 규모의 관련 손실을 공시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웰컴저축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를 마쳤으며, 현재 KB저축은행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국은 저축은행 업권 전체를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 매출채권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나, 웰컴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 외에 추가 사기 대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은 사기 혐의를 받는 부품 업체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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