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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 한 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영향으로 일부 지방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8%대까지 치솟았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의원실(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예금보험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광주·전남·전북지역 저축은행 연체율은 8.1%로 전년(4.3%) 대비 3.8%포인트 높아졌다.
대구·경북·강원과 대전·충남·충북은 연체율 7.8%를 기록했다. 두 지역은 전년에도 4.2%로 같았으며 1년 만에 3.6% 포인트 높아졌다.
경기·인천과 부산·울산·경남도 전년 대비 각각 4.1%p, 2.6% 포인트 올라 7.6%, 6.4%를 기록했다.
서울(6.0%)과 부산·울산·경남(6.4%)을 제외한 지역 저축은행이 전국 79개 저축은행 평균 연체율(6.55%)을 웃돈 셈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대구·경북·강원이 10.2%로 가장 심각했고 경기·인천(8.8%), 광주·전남·전북(8.5%), 대전·충남·충북(8.4%) 순으로 자산 건전성도 크게 악화됐다.
특히 대구·경북·강원은 전년 대비 5.9p, 경기·인천은 5.0p나 1년 새 급격히 나빠졌다.
지방저축은행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원인은 부동산 관련 대출의 비중이 높은 데다 M&A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 모바일뱅킹의 발달로 기존의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의 기능은 축소된 데 비해 부동산 담보·부동산 PF 대출 취급 비율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작년 말 기준 광주·전남·전북 지역 저축은행 7개사의 전체 대출금 규모 대비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은 37.3%였다.
연체율은 9.33%에 달했고 PF 연체율도 13.8%를 기록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